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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엽 유트브 낭송시55

들풀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들풀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밟힐 때마다 아프다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밟힐 때마다일으켜 세우는 것은 얼굴 없는 바람이다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빗방울과 햇볕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아는지 모르는지. --------------------------- 野草 踏まれる度に痛いある蜂は一回ぐっと刺しては唖だと思い、華やかな花へ移して行く 刺されても叫ばなかったのは鳴けぬからではなく、力を備蓄してるからである 踏まれる度に立ち上がらすのは顔無い風なんだ 背中を支えてた風が去ると傷を洗い流し、癒す雨粒と陽射 何が無し思わず踏んだ奴等その度、儂がすくす.. 2024. 6. 4.
어떤 태양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어떤 태양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언제부터인가 그 누굴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모든 것이 밝아져요. 먹구름이 끼어도궂은비가 내려도 칠흑 같은 밤이 되어도온통 대낮같이 환해요. 왜 그런지 알고자 먹구름에 물었지요.고개를 저으며 모른다고 하네요.궂은비에도 물었지만, 모르긴 마찬가지였어요. 이번엔 밤하늘의 별을 향해 조심스레 물어보았어요."이 바보! 그것도 몰라?마음속에 태양이 있기 때문이지." ---------------------------- ある太陽 何時からか誰か思い浮かぶと膨れ、全てが明るくなるよね。 黒雲が立ち込めてもじめじめと降り続く雨にも漆黒の夜にも全部 真昼らしく明るいよね。 どうしてか知ろうと黒雲に問ったね。首を横に振りつつわからんと言うね。降り続く雨にも問ったけれど知らぬことは同じだったね。 今度は夜空の星.. 2024. 6. 3.
비가 와도 좋은 날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비가 와도 좋은 날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하나하나 떨어져 가는 잎사귀만 보아도 서러운데유리창 너머 들판에는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네. 어린 다람쥐는 무엇이 좋은지차가운 비를 맞으며한 발 뛰고, 하늘 한 번 보고누굴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네. 기다린다는 것은사랑으로 인내하는 마음기다려 잡을 손이라도 있다면억수같이 비가 와도 좋으련만...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雨降っても良い日 一つずつ落ちてゆく葉っぱだけ眺めても恨めしいのに窓ガラス越え、野原には雨さえざあざあ降ってるね 幼栗鼠は何がそんなに良いのか冷たい雨注ぎを浴びつつ一回跳ね、空一回仰ぎ見、誰か待ってるみたい。  お待ちとは愛をもって忍耐する心待って後 握り合える手でもあらばじゃあじゃあと雨が降っても良いのに....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비가 와도 좋.. 2024. 6. 2.
밤의 서시(序詩)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밤의 서시(序詩)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눈앞이 서서히 흐려지고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면또 다른 육체가 들어와나의 온기를 모두 앗아간다. 그때가 되면손도발도눈꺼풀마저 무겁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적막 속에공포감에 휩싸여애써 한번 눈을 깜빡여본다. 차디찬 어둠 속에홀로 버려진 내 육체를 보며가슴으로 운다. 너무 아파서숨도 쉬지 못하고너무 아파서소리도 내지 못하고베개를 적시고 만다. 이래도나는 살아야 한다.슬퍼서 살아야 한다. 눈물도 마르고동녘이 뜨면또 다른 영혼이 들어와나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 너무 사무쳐숨도 쉬지 못하고너무 그리워소리도 내지 못하고베개를 적시고 만다. 이래서나는 살아야 한다.또 다른 내 가슴속영혼의 끈을 위해 살아야 한다. -------------------------.. 2024.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