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서시(序詩)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눈앞이 서서히 흐려지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면
또 다른 육체가 들어와
나의 온기를 모두 앗아간다.
그때가 되면
손도
발도
눈꺼풀마저 무겁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적막 속에
공포감에 휩싸여
애써 한번 눈을 깜빡여본다.
차디찬 어둠 속에
홀로 버려진
내 육체를 보며
가슴으로 운다.
너무 아파서
숨도 쉬지 못하고
너무 아파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베개를 적시고 만다.
이래도
나는 살아야 한다.
슬퍼서 살아야 한다.
눈물도 마르고
동녘이 뜨면
또 다른 영혼이 들어와
나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
너무 사무쳐
숨도 쉬지 못하고
너무 그리워
소리도 내지 못하고
베개를 적시고 만다.
이래서
나는 살아야 한다.
또 다른 내 가슴속
영혼의 끈을 위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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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の序詩
目前が、徐々に曇り、
身内を冷や汗が流れるなら
もう一つの肉体が入り、
我が温もりを全て奪い取る。
その頃は
手も
足も
瞼さえ重く感じられる。
何も見えぬ
寂寞の中で
恐れに襲われ、
努めて一度、目を瞬く。
極めて冷たい闇の中に
独りで捨てられた
我が身内を見詰めつつ
胸で泣く。
痛すぎるので
息が吐けないし
痛すぎるので
声さえ出さず、
枕を濡らしちゃう。
かくても
私は生きなきゃならぬ。
悲しくて生きるべきなんだ。
涙も乾いたし
東空が白むならば
もう一つの魂が入り、
私に温もりを吹き入れるぞ。
骨身にこたえすぎ、
息が吐けないし
恋しすぎるので
声さえ出さず、
枕を濡らしちゃう。
こんなだから
私は生きなきゃならぬ。
もう一つの我が奥底
魂の絆の為、生きるべきなん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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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서시(序詩)
夜(よる)の序詩(じょし)
눈앞이 서서히 흐려지고
目前(めまえ)が、徐々(じょじょ)に曇(くも)り、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면
身内(みうち)を冷(ひ)や汗(あせ)が流(なが)れるなら
또 다른 육체가 들어와
もう一(ひと)つの肉体(にくたい)が入(はい)り、
나의 온기를 모두 앗아간다.
我(わ)が温(ぬく)もりを全(すべ)て奪(うば)い取(と)る。
그때가 되면
その頃(ころ)は
손도
手(て)も
발도
足(あし)も
눈꺼풀마저 무겁게 느껴진다.
瞼(まぶた)さえ重(おも)く感(かん)じられる。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何(なに)も見(み)えぬ
적막 속에
寂寞(じゃくまく)の中(なか)で
공포감에 휩싸여
恐(おそ)れに襲(おそ)われ、
애써 한번 눈을 깜빡여본다.
努(つと)めて一度(いちど)、目(め)を瞬(まばた)く。
차디찬 어둠 속에
極(きわ)めて冷(つめ)たい闇(やみ)の中(なか)に
홀로 버려진
独(ひと)りで捨(す)てられた
내 육체를 보며
我(わ)が身内(みうち)を見詰(みつ)めつつ
가슴으로 운다.
胸(むね)で泣(な)く。
너무 아파서
痛(いた)すぎるので
숨도 쉬지 못하고
息(いき)が吐(つ)けないし
너무 아파서
痛(いた)すぎるので
소리도 내지 못하고
声(こえ)さえ出(だ)さず、
베개를 적시고 만다.
枕(まくら)を濡(ぬ)らしちゃう。
이래도
かくても
나는 살아야 한다.
私(わたし)は生(い)きなきゃならぬ。
슬퍼서 살아야 한다.
悲(かな)しくて生(い)きるべきなんだ。
눈물도 마르고
涙(なみだ)も乾(かわ)いたし
동녘이 뜨면
東空(ひがしぞら)が白(しら)むならば
또 다른 영혼이 들어와
もう一(ひと)つの魂(たましい)が入(はい)り、
나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
私(わたし)に温(ぬく)もりを吹(ふ)き入(い)れるぞ。
너무 사무쳐
骨身(ほねみ)にこたえすぎ、
숨도 쉬지 못하고
息(いき)が吐(つ)けないし
너무 그리워
恋(こい)しすぎるので
소리도 내지 못하고
声(こえ)さえ出(だ)さず、
베개를 적시고 만다.
枕(まくら)を濡(ぬ)らしちゃう。
이래서
こんなだから
나는 살아야 한다.
私(わたし)は生(い)きなきゃならぬ。
또 다른 내 가슴속
もう一(ひと)つの我(わ)が奥底(おくそこ)
영혼의 끈을 위해 살아야 한다.
魂(たましい)の絆(きずな)の為(ため)、生(い)きるべきなんだ。
https://www.youtube.com/watch?v=FbYH4PPjZQQ&list=PL2cOCTSuMWsmFpbOLugXN01FEyDirdJeU&index=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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