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자고 일어나
혼탁한 공기에
숨이 막혀
창문을 열어젖히니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친숙한 젖비린내와 함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이렇게 하루 내내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처럼
유리창 밖의 세계를
두려움과 동경에 찬
눈초리로 바라만 보면서
살다가 갈 것인가
살기 위해
커피 한잔과
빵 몇 조각 먹으며
생존과 글쓰기를 핑계 삼아
컴퓨터를 켜고 보다가
피곤하면 쓰러져
나무토막처럼 시체가 되어 잔다
탯줄을 끊고 두 주먹
불끈 쥐며 태어나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세상
젓줄이 끊기더라도 새가 되어
새장을 박차고 날아보자
홀로 그리움 찾아 떠나보자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지 않은가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独りぼっちで旅立とう、この冬に
目覚め、
濁った空気に
息詰り、
窓を開け放したら
身を切るような冷たい空気が
お馴染の乳臭い匂い連れ、
胸の奥に染み込む
こんなに一日中
アクアリウムに閉じ込められた
魚らしく
ガラス外の世間を
恐れと憧れの
目尻で眺めつつ
生きて死ぬことなのか
生きる為、
コーヒー一杯と
何切れかのパンを食べつつ
生存と書き物に託け、
パソコンをやり残して
疲れると横たわり、
木切れみたいな様子で眠る
へその緒を切って両拳
ぎゅっと握って生れても
帰る時は手ぶらで去るこの世
乳腺が切れても鳥になり、
鳥かごを蹴って飛び上がろう
独りぼっちで恋しさ捜しに旅立とう
出掛けなければ出会いも無いじゃないか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홀로 떠나보자, 이 겨울에
独(ひと)りぼっちで旅立(たびた)とう、この冬(ふゆ)に
자고 일어나
目覚(めざ)め、
혼탁한 공기에
濁(にご)った空気(くうき)に
숨이 막혀
息詰(いきづま)り、
창문을 열어젖히니
窓(まど)を開(あ)け放(はな)したら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身(み)を切(き)るような冷(つめ)たい空気(くうき)が
친숙한 젖비린내와 함께
お馴染(なじみ)の乳臭(ちちくさ)い匂(にお)い連(づ)れ、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胸(むね)の奥(おく)に染(し)み込(こ)む
이렇게 하루 내내
こんなに一日中(いちにちじゅう)
수족관에 갇힌
アクアリウムに閉(と)じ込(こ)められた
물고기처럼
魚(さかな)らしく
유리창 밖의 세계를
ガラス外(そと)の世間(せけん)を
두려움과 동경에 찬
恐(おそ)れと憧(あこが)れの
눈초리로 바라만 보면서
目尻(めじり)で眺(なが)めつつ
살다가 갈 것인가
生(い)きて死(し)ぬことなのか
살기 위해
生(い)きる為(ため)、
커피 한잔과
コーヒー一杯(いっぱい)と
빵 몇 조각 먹으며
何切(なんき)れかのパンを食(た)べつつ
생존과 글쓰기를 핑계 삼아
生存(せいぞん)と書(か)き物(もの)に託(かこつ)け、
컴퓨터를 켜고 보다가
パソコンをやり残(のこ)して
피곤하면 쓰러져
疲(つか)れると横(よこ)たわり、
나무토막처럼 시체가 되어 잔다
木切(きぎ)れみたいな様子(ようす)で眠(ねむ)る
탯줄을 끊고 두 주먹
へその緒(お)を切(き)って両拳(りょうこぶし)
불끈 쥐며 태어나도
ぎゅっと握(にぎ)って生(うま)れても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세상
帰(かえ)る時(とき)は手(て)ぶらで去(さ)るこの世(よ)
젓줄이 끊기더라도 새가 되어
乳腺(にゅうせん)が切(き)れても鳥(とり)になり、
새장을 박차고 날아보자
鳥(とり)かごを蹴(け)って飛(と)び上(あ)がろう
홀로 그리움 찾아 떠나보자
独(ひと)りぼっちで恋(こい)しさ捜(さが)しに旅立(たびた)とう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지 않은가
出掛(でか)けなければ出会(であ)いも無(な)いじゃないか
https://www.youtube.com/watch?v=q5L1YK50ltE&list=PL2cOCTSuMWsmFpbOLugXN01FEyDirdJeU&index=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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