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물감자 / 정채균 --- 일역 : 李觀衡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해
배급 강냉이죽 먹던 보릿고개 시절
서리 내릴 때 추수한 고구마는
온돌방 수수깡 두대에 저장하여
겨우내 먹는 구호식량이었다
뜨거운 아랫목
솜이불 파고들어 만화책 보노라면
머리맡 소쿠리에 찐 고구마 단내 풍기니
물렁 고구마 쪽쪽 빨아먹고
밤고구마는 동치미와 곁들이면 목메지 않았다
점심 굶고 오릿길 걸어 학교 다녀오면
여물 솥에 삶은 고구마로 허기 달랬기에
지금은 서러운 기억이 떠올라
먹고 싶지 않은 고구마가
별미로 대접받는 건강식품 되었다.
# 두 대: 비 올 때 가옥의 마루나 벽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두르는 거적을 일컫는 전남 신안 지역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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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南 薩摩芋
麦飯さえ鱈腹食べられず、
配給唐黍粥食べた春の端境期
霜降りる頃刈入れた薩摩芋は
オンドル部屋のキビがら薦の中に蓄え、
冬の間食べる救難食糧であった。
熱い火口近オンドル
綿布団に入り込んで漫画読む時、
枕辺笊の蒸した薩摩芋、甘い匂い漂うね
水芋はちゅうちゅうと吸って食べ、
栗芋はトンチミを添えると噎せなかった
昼飯を抜いて半道の学校に行って来ると
飼葉桶の煮た薩摩芋として空腹を凌いだから
今は悲しい覚えが浮かび上がり、
食べたくなかった薩摩芋が
珍味として持て成される健康食品になったのである。
# 薦:雨の時、家の床や壁に雨が降り込まないように
囲む薦を指す全羅南道新安地域の方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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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물감자
海南(ヘナン) 薩摩芋(ムルガンジャ)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해
麦飯(むぎめし)さえ鱈腹(たらふく)食(た)べられず、
배급 강냉이죽 먹던 보릿고개 시절
配給(はいきゅう)唐黍粥(とうきびかゆ)食(た)べた春(はる)の端境期(はざかいき)
서리 내릴 때 추수한 고구마는
霜(しも)降(お)りる頃(ころ)刈入(かりい)れた薩摩芋(さつまいも)は
온돌방 수수깡 두대에 저장하여
オンドル部屋(べや)のキビがら薦(ごも)の中(なか)に蓄(たくわ)え、
겨우내 먹는 구호식량이었다
冬(ふゆ)の間(あいだ)食(た)べる救難食糧(きゅうなんしょくりょう)であった。
뜨거운 아랫목
熱(あつ)い火口近(ひぐちぢか)オンドル
솜이불 파고들어 만화책 보노라면
綿布団(わたぶとん)に入(はい)り込(こ)んで漫画(まんが)読(よ)む時(とき)、
머리맡 소쿠리에 찐 고구마 단내 풍기니
枕辺(まくらべ)笊(ざる)の蒸(ふか)した薩摩芋(さつまいも)、甘(あま)い匂(にお)い漂(ただよ)うね
물렁 고구마 쪽쪽 빨아먹고
水芋(みずいも)はちゅうちゅうと吸(す)って食(た)べ、
밤고구마는 동치미와 곁들이면 목메지 않았다
栗芋(くりいも)はトンチミを添(そ)えると噎(む)せなかった
점심 굶고 오릿길 걸어 학교 다녀오면
昼飯(ひるめし)を抜(ぬ)いて半道(はんみち)の学校(がっこう)に行(い)って来(く)ると
여물 솥에 삶은 고구마로 허기 달랬기에
飼葉桶(かいばおけ)の煮(に)た薩摩芋(さつまいも)として空腹(くうふく)を凌(しの)いだから
지금은 서러운 기억이 떠올라
今(いま)は悲(かな)しい覚(おぼ)えが浮(う)かび上(あ)がり、
먹고 싶지 않은 고구마가
食(た)べたくなかった薩摩芋(さつまいも)が
별미로 대접받는 건강식품 되었다.
珍味(ちんみ)として持(も)て成(な)される健康食品(けんこうしょくひん)になったのである。
# 두 대: 비 올 때 가옥의 마루나 벽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 薦(こも) :雨(あめ)の時(とき)、家(いえ)の床(ゆか)や壁(かべ)に雨(あめ)が降(ふ)り込(こ)まないように
두르는 거적을 일컫는 전남 신안 지역 방언
囲(かこ)む薦(こも)を指(さ)す全羅南道新安(チョルラナム・ドシナン)地域(ちいき)の方言(ほうげ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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