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시를日語로*

해남 물감자 / 정채균 --- 일역 : 李觀衡

by 일본어강사 2025. 1. 15.

해남 물감자 / 정채균 --- 일역 : 李觀衡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해

배급 강냉이죽 먹던 보릿고개 시절

서리 내릴 때 추수한 고구마는

온돌방 수수깡 두대에 저장하여

겨우내 먹는 구호식량이었다

 

뜨거운 아랫목

솜이불 파고들어 만화책 보노라면

머리맡 소쿠리에 찐 고구마 단내 풍기니

물렁 고구마 쪽쪽 빨아먹고

밤고구마는 동치미와 곁들이면 목메지 않았다

 

점심 굶고 오릿길 걸어 학교 다녀오면

여물 솥에 삶은 고구마로 허기 달랬기에

지금은 서러운 기억이 떠올라

먹고 싶지 않은 고구마가

별미로 대접받는 건강식품 되었다.

 

 

# 두 대: 비 올 때 가옥의 마루나 벽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두르는 거적을 일컫는 전남 신안 지역 방언

 

--------------------

 

海南 薩摩芋

 

麦飯さえ鱈腹食べられず

配給唐黍粥食べた端境期

霜降りる頃刈入れた薩摩芋

オンド部屋のキビがら

間食べる救難食糧であった

 

火口近オンド

綿布団んで漫画読

枕辺笊した薩摩芋うね

水芋はちゅうちゅうとって

栗芋はトンチミをえるとせなかった

 

昼飯いて半道学校ってると

飼葉桶薩摩芋として空腹いだから

しいえがかびがり

べたくなかった薩摩芋

珍味としてされる健康食品になったのである

 

# まないように

全羅南道新安地域方言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해남 물감자

海南(ヘナン) 薩摩芋(ガンジャ)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해

麦飯(むぎめし)さえ鱈腹(たらふく)()べられず

배급 강냉이죽 먹던 보릿고개 시절

配給(はいきゅう)唐黍粥(とうきびかゆ)()べた(はる)端境期(はざかいき)

서리 내릴 때 추수한 고구마는

(しも)()りる(ころ)刈入(かりい)れた薩摩芋(さつまいも)

온돌방 수수깡 두대에 저장하여

オンド部屋(べや)のキビがら(ごも)(なか)(たくわ)

겨우내 먹는 구호식량이었다

(ふゆ)(あいだ)()べる救難食糧(きゅうなんしょくりょう)であった

 

뜨거운 아랫목

(あつ)火口近(ひぐちぢか)オンド

솜이불 파고들어 만화책 보노라면

綿布団(わたぶとん)(はい)()んで漫画(まんが)()(とき)

머리맡 소쿠리에 찐 고구마 단내 풍기니

枕辺(まくらべ)(ざる)(ふか)した薩摩芋(さつまいも)(あま)(にお)(ただよ)

물렁 고구마 쪽쪽 빨아먹고

水芋(みずいも)はちゅうちゅうと()って()

밤고구마는 동치미와 곁들이면 목메지 않았다

栗芋(くりいも)はトンチミを()えると()なかった

 

점심 굶고 오릿길 걸어 학교 다녀오면

昼飯(ひるめし)()いて半道(はんみち)学校(がっこう)()って()

여물 솥에 삶은 고구마로 허기 달랬기에

飼葉桶(かいばおけ)()薩摩芋(さつまいも)として空腹(くうふく)(しの)いだから

지금은 서러운 기억이 떠올라

(いま)(かな)しい(おぼ)えが()かび()がり

먹고 싶지 않은 고구마가

()べたくなかった薩摩芋(さつまいも)

별미로 대접받는 건강식품 되었다.

珍味(ちんみ)として()()される健康食品(けんこうしょくひん)なったのである

 

# 두 대: 비 올 때 가옥의 마루나 벽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 (こも) :(あめ)(とき)(いえ)(ゆか)(かべ)(あめ)()()まないように

두르는 거적을 일컫는 전남 신안 지역 방언

(かこ)(こも)()全羅南道新安(チョルラナム・ドシナン)地域(ちいき)方言(ほうげん)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