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삼각형을 만들어 세워두고 보는
詩集 크기만 한 달력이 있다
하루가 저물 때마다
칸칸이 채워지는 빗금(斜線)이 모여
비가 되어 주룩주룩 내린다
언제부터인가
희망을 품고 꿈을 키워가는
살아가는 날을 셈하기보다는
하루하루 견디며 비를 피해 가는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살았다
그렇게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고
그늘 속에 산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뭐가 있으며
좋을 것은 뭐가 있겠는가
인간을 만든 조물주조차
우리에게 情을 주지 않는데
억지로 만든 인연이 아니라면
서로 아끼며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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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緒の日を数えつつ生きよう
三角形の形として置いた、
詩集大きさほどのカレンダーがある
日が暮れる度に
一間毎に満たされる斜線が集まり、
雨になってざあざあ降る
何時からか
希望を懐き、夢育てつつ
生きる日を数えるより
日毎に耐えつつ雨をよけ、
死ぬ日を数えつつ生きた
そんなに死ぬ日を数えつつ
浮世と縁を切り、
日陰に住むとして
変わることは何があり、
良いことは何があろうか
人間を造った造り主さえ
我らに情をくれぬのに
むりやりに結んだ縁じゃなきゃ
互にいとおしみ、愛しつつ
一緒の日を数えつつ生きよ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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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一緒(いっしょ)の日(ひ)を数(かぞ)えつつ生(い)きよう
삼각형을 만들어 세워두고 보는
三角形(さんかっけい)の形(かたち)として置(お)いた、
詩集 크기만 한 달력이 있다
詩集大(ししゅうおお)きさほどのカレンダーがある
하루가 저물 때마다
日(ひ)が暮(く)れる度(たび)に
칸칸이 채워지는 빗금(斜線)이 모여
一間(ひとま)毎(ごと)に満(み)たされる斜線(しゃせん)が集(あつ)まり、
비가 되어 주룩주룩 내린다
雨(あめ)になってざあざあ降(ふ)る
언제부터인가
何時(いつ)からか
희망을 품고 꿈을 키워가는
希望(きぼう)を懐(いだ)き、夢育(ゆめそだ)てつつ
살아가는 날을 셈하기보다는
生(い)きる日(ひ)を数(かぞ)えるより
하루하루 견디며 비를 피해 가는
日(ひ)毎(ごと)に耐(た)えつつ雨(あめ)をよけ、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살았다
死(し)ぬ日(ひ)を数(かぞ)えつつ生(い)きた
그렇게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そんなに死(し)ぬ日(ひ)を数(かぞ)えつつ
속세와 인연을 끊고
浮世(うきよ)と縁(えん)を切(き)り、
그늘 속에 산다고 하여
日陰(ひかげ)に住(す)むとして
달라질 것은 뭐가 있으며
変(か)わることは何(なに)があり、
좋을 것은 뭐가 있겠는가
良(い)いことは何(なに)があろうか
인간을 만든 조물주조차
人間(にんげん)を造(つく)った造(つく)り主(ぬし)さえ
우리에게 情을 주지 않는데
我(われ)らに情(じょう)をくれぬのに
억지로 만든 인연이 아니라면
むりやりに結(むす)んだ縁(えにし)じゃなきゃ
서로 아끼며 사랑하면서
互(たがい)にいとおしみ、愛(あい)しつつ
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一緒(いっしょ)の日(ひ)を数(かぞ)えつつ生(い)きよう。
https://www.youtube.com/watch?v=_DbxkkCf_cQ&list=PL2cOCTSuMWsmFpbOLugXN01FEyDirdJeU&inde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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