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밟힐 때마다 아프다
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
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밟힐 때마다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얼굴 없는 바람이다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
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
빗방울과 햇볕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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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草
踏まれる度に痛い
ある蜂は一回ぐっと刺しては
唖だと思い、華やかな花へ移して行く
刺されても叫ばなかったのは
鳴けぬからではなく、
力を備蓄してるからである
踏まれる度に
立ち上がらすのは
顔無い風なんだ
背中を支えてた風が去ると
傷を洗い流し、癒す
雨粒と陽射
何が無し思わず踏んだ奴等
その度、儂がすくすくと伸びることを
知ってか知らず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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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野草(のぐさ)
밟힐 때마다 아프다
踏(ふ)まれる度(たび)に痛(いた)い
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
ある蜂(はち)は一回(いっかい)ぐっと刺(さ)しては
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唖(おし)だと思(おも)い、華(はな)やかな花(はな)へ移(うつ)して行(ゆ)く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
刺(さ)されても叫(さけ)ばなかったのは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鳴(な)けぬからではなく、
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力(ちから)を備蓄(びちく)してるからである
밟힐 때마다
踏(ふ)まれる度(たび)に
일으켜 세우는 것은
立(た)ち上(あ)がらすのは
얼굴 없는 바람이다
顔無(かおな)い風(かぜ)なんだ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
背中(せなか)を支(ささ)えてた風(かぜ)が去(さ)ると
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
傷(きず)を洗(あら)い流(なが)し、癒(いや)す
빗방울과 햇볕
雨粒(あまつぶ)と陽射(ひざし)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何(なに)が無(な)し思(おも)わず踏(ふ)んだ奴等(やつら)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その度(たび)、儂(わし)がすくすくと伸(の)びることを
아는지 모르는지.
知(し)ってか知(し)らずか。
https://www.youtube.com/watch?v=IeuDFgbV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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