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고독은,
때때로 나의 살갗을 파먹고
심장을 갉아먹는 벌레처럼
무섭게 달겨든다
아,정녕 죽음처럼 쓸쓸하다
사방이 콱 막히고 내 의식이 점차 꺼져간다
머릿속을 스쳐가던 그 숱한 상념들은
큰 바윗돌에 묻혀 전혀 눈뜨지 않는다
작은 방안에 갖혀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검고 캄캄한 어둠속에 뭔가 섬뜩하게 비친다
액자속에 잠든 차갑게 흐른 대리석에서
푸른 이끼가 반짝인다
공간과 공간의 마주침... 충돌의 의미,무질서...
허무와 상념의 찌꺼기들이 빛처럼 마구 질주해간다
더불어 숲속에는 그 무엇도 비치지 않는다
암흑이다...캄캄한 절벽위에 나는 누워 있다
갑자기 나는 얼어붙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숲속의 바위틈에 다시 홀로 쪼그려 앉는다
그리고 상처입은 새의 부리로
조각난 세상의 파편들을 마구 쪼아댄다.
------------------------------------
孤独
孤独は、
時々我が肌を食い込んで
心臓を齧る虫の様に
怖じ気付く
あ、本当に死の様に寂しい
四方はすっかり塞がり、我が意識は段々消え行く
脳裏の数多くの思いは
大岩に埋もれて全く目覚められぬ
狭い部屋に閉じ込められ。四方をきょろつく
真っ暗な闇に何か薄気味悪く映る
額縁の中で眠った冷たい大理石から
青苔が光る
空間と空間の遭遇....衝突の意味、無秩序....
虚無と想念の滓などが光の様にやたらに疾走する
それに、森には何も映らぬ
暗黒なんだ...真っ暗な絶壁に私は横たわってる
急に私は凍り付いた体を起こしてから
森の岩間に再び蹲る
そして傷付いた鳥の嘴で
散々になった世間の欠けをむやみに啄む。
-----------------------------------
고독
孤独(こどく)
고독은,
孤独(こどく)は、
때때로 나의 살갗을 파먹고
時々(ときどき)我(わ)が肌(はだ)を食(く)い込(こ)んで
심장을 갉아먹는 벌레처럼
心臓(しんぞう)を齧(かじ)る虫(むし)の様(よう)に
무섭게 달겨든다
怖(お)じ気付(けづ)く
아,정녕 죽음처럼 쓸쓸하다
あ、本当(ほんとう)に死(し)の様(よう)に寂(さび)しい
사방이 콱 막히고 내 의식이 점차 꺼져간다
四方(しほう)はすっかり塞(ふさ)がり、我(わ)が意識(いしき)は段々(だんだん)消(き)え行(ゆ)く
머릿속을 스쳐가던 그 숱한 상념들은
脳裏(のうり)の数多(かずおお)くの思(おも)いは
큰 바윗돌에 묻혀 전혀 눈뜨지 않는다
大岩(おおいわ)に埋(うず)もれて全(まった)く目覚(めざ)められぬ
작은 방안에 갖혀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狭(せま)い部屋(へや)に閉(と)じ込(こ)められ。四方(しほう)をきょろつく
검고 캄캄한 어둠속에 뭔가 섬뜩하게 비친다
真(ま)っ暗(くら)な闇(やみ)に何(なに)か薄気味悪(うすきみわる)く映(うつ)る
액자속에 잠든 차갑게 흐른 대리석에서
額縁(がくぶち)の中(なか)で眠(ねむ)った冷(つめ)たい大理石(なめいし)から
푸른 이끼가 반짝인다
青苔(あおごけ)が光(ひか)る
공간과 공간의 마주침... 충돌의 의미,무질서...
空間(くうかん)と空間(くうかん)の遭遇(そうぐう)....衝突(しょうとつ)の意味(いみ)、無秩序(むちつじょ)....
허무와 상념의 찌꺼기들이 빛처럼 마구 질주해간다
虚無(きょむ)と想念(そうねん)の滓(かす)などが光(ひかり)の様(よう)にやたらに疾走(しっそう)する
더불어 숲속에는 그 무엇도 비치지 않는다
それに、森(もり)には何(なに)も映(うつ)らぬ
암흑이다...캄캄한 절벽위에 나는 누워 있다
暗黒(あんこく)なんだ...真(ま)っ暗(くら)な絶壁(ぜっぺき)に私(わたし)は横(よこ)たわってる
갑자기 나는 얼어붙은 몸을 일으켜 세우며
急(きゅう)に私(わたし)は凍(こお)り付(つ)いた体(からだ)を起(お)こしてから
숲속의 바위틈에 다시 홀로 쪼그려 앉는다
森(もり)の岩間(いわま)に再(ふたた)び蹲(うずくま)る
그리고 상처입은 새의 부리로
そして傷付(きずつ)いた鳥(とり)の嘴(くちばし)で
조각난 세상의 파편들을 마구 쪼아댄다.
散々(ばらばら)になった世間(せけん)の欠(か)けをむやみに啄(ついば)む。
'*우리시를日語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리 깊은 나무 / 정채균 --- 일역 : 李觀衡 (0) | 2022.02.20 |
---|---|
[자유시] 가장 편안한 곳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0) | 2022.02.19 |
[서정시] 길 위의 여정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0) | 2022.02.17 |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 용혜원---일역 : 李觀衡 (0) | 2022.02.16 |
쑥국새 / 도종환---일역 : 李觀衡 (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