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780 친절한 인사의 결실 친절한 인사의 결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용서와 마찬가지로 친절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제아무리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들도 친절 앞에서는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 1930년대, 한 유다인 선교사가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만 되면 골목길로 산책을 나왔다. 산책을 하면서 누구를 만나든지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마을에는 밀러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는 유난히 이 선교사의 아침인사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선교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웃으면서 청년에게 인사를 건넸고, 마침내 그의 열정에 감동한 청년이 모자를 벗으며 "안녕하세요 !" 하고 인사를 했다. 몇 년이 흘렀고,나치들이 정권을 잡아 통치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과 선교사는 나치들에게 끌려갔다. .. 2020. 9. 14. 휴식에 대한 생각 휴식에 대한 생각 사도 요한은 에배소에서 지낼 때 취미 삼아 비둘기를 길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 관리가 사냥에서 돌아오는 길에 요한의 집에 들렀습니다. 요한이 비둘기와 재미나게 장난치는 것을 보고 지방 관리는 나이도 많이 먹은 사람이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며 점잖게 꾸짖었습니다. 얘기를 듣고 있던 요한은 지방 관리가 어깨에 메고 있던 화살을 보고 화살 줄이 늘어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지방 관리가 말했습니다. "활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줄을 풀어 두어야 합니다. 항상 팽팽하게 해두면 탄력을 잃어 사냥감을 제대로 맞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나도 지금 내 마음의 줄을 쉬게 하는 중입니다. 그래야 진리의 화살을 정확하게 날려 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2020. 9. 13. 입을 다스리는 글 입을 다스리는 글 말이란 생명이다. 즐거운 말 한마디 마음을 밝게 하고 위로의 말 한마디 무한한 힘이 된다. 은혜로운 말 한마디 사랑을 심어주고 때에 맞는 말 한마디 천금보다 귀하다. 사랑의 말 한마디 행복을 불러 온다. 말해야 할 때 말하고 말해서 안될 때 말하지 말라. 말해야 할 때 침묵해도 안되고 말해서는 안될 때 말해서는 안된다. 입아... 입아... 제발 그렇게만 하여라. ー사랑으로 인생을ー 2020. 9. 12. 그러나, 그래도 그러나, 그래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런 내용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온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그들 모두를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사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가 나에게 한 잘못은 내가 아무리 용서하려 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다." 자신과 크게 상관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용서가 어렵지 않지만, 자신과 관계된 일에서는 하찮은 것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고백이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전에는 결코....." 하며 용서의 문을 걸어 잠근 채 보복의 가슴앓이로 뒷걸음 질 칠 때가 너무 많다. "당한 건 난데 왜 내가 먼저 용서를 해야 해 ?" 그렇게 버티며 꿈쩍도 하지 않으.. 2020. 9.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