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에 대한 생각
사도 요한은 에배소에서 지낼 때 취미 삼아 비둘기를 길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 관리가 사냥에서 돌아오는 길에 요한의 집에 들렀습니다.
요한이 비둘기와 재미나게 장난치는 것을 보고
지방 관리는
나이도 많이 먹은 사람이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며
점잖게 꾸짖었습니다.
얘기를 듣고 있던 요한은
지방 관리가 어깨에 메고 있던 화살을 보고
화살 줄이 늘어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지방 관리가 말했습니다.
"활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줄을 풀어 두어야 합니다.
항상 팽팽하게 해두면 탄력을 잃어
사냥감을 제대로 맞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나도 지금 내 마음의 줄을 쉬게 하는 중입니다.
그래야 진리의 화살을 정확하게 날려 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기업이건 사람이건 때때로 쉬면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휴식은 대나무에 비유하자면 마디에 해당합니다.
마디가 있어야만 대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기업도 중간중간에 쉬어야 강하고 곧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혼다 소이치로 -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 한근태(랜덤하우스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