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780 세상을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많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많습니다. 사랑하고 좋아하고 친해보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아픔도 따르고 괴로움도 따릅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랑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괴로움, 슬픔, 아픔이 따른다고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삶이란 것 자체도 괴로움의 연속이니 살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파도 괴로워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좋아하고,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배신의 아픔으로 미움을 갖게 됩니다. 배신의 아픔은 우리가 그에게 반대급부를 바라고 있었음을 반증합니다. 조건 없이, 바람 없이 주고, 사랑했다면 돌아서 가는 사람은 그것으로 그만 입.. 2020. 9. 26. 따뜻한 동전 따뜻한 동전 몇 년째 이렇다 할 직장이 없는 나는 주머니가 늘 가벼웠습니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도 천 몇백원 정도의 푼돈이 고작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던 그 날 역시 내 바지 주머니에서는 몇개의 동전만 딸그락거렸습니다. 나는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멍하니 서 있었는데, 어디선가 어린아이의 고운 노랫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무심결에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동화 속 공주처럼 흰 드레스에 색색의 머리핀을 꽂은 대여섯 살 가량의 예쁜 여자아이가 노래를 부르며 지하철 안을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 아이의 손에는 자그마한 바구니가 들려 있었습니다. 곱게 차려 입은 그 소녀는 앵벌이였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수군거리고, 어떤 사람은 씁쓸한.. 2020. 9. 25. 마음과 생각의 크기 마음과 생각의 크기 어느 날, 몸 지체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우리 중에 혼자 놀고먹는 못된 백수가 한 놈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제일 가까이 사는 입이라는 놈인데, 그 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다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혼자 다 먹습니다. 이런 의리 없는 입을 어떻게 할까요?" 그 말에 발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도 입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우리 주인이 얼마나 무겁습니까? 그 무거운 몸으로 몸짱 만들겠다고 뛰니 발이 아파 죽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입이 혼자만 많이 먹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때 손도 말했습니다. "게다가 입은 건방집니다. 먹을 때 자기 혼자 먹.. 2020. 9. 24.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내 행복은 당신 입니다. 혼자 짊어지고 가던 모진 나의 삶의 무게를 덜어준 당신 언제든지 찾아가 쉴 수 있고 무거워진 어깨를 토닥거려 주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서 참으로 기쁩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이 순간의 행복이 나의 꿈이라고 할 만큼 부러웠던 삶이었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도 기억하기 싫었던 시간들 수많은 시간들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늘 오늘이 나의 전부였고 내일은 나의 아픔이었습니다. 희망을 말하고 싶은 당신을 만났고 내일의 행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당신을 알았기에 주저 없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제 같은 삶은 나를 멀리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이슬처럼 잊혀져간 기억일 뿐입니다. 오늘만 사랑하는 당.. 2020. 9.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