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鄭淳律 시화582

월연정, 금시당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월연정 하늘도 땅과 짝을 이루던 날 월연정에 노랑물결 비단금의 휘두르고 금침으로 소롯길 덮으니 월연대 독방에 군불피웠네 은행잎 속으로 자취감춘 소쩍새 울음소리 걸어가며 듣던 낙엽소리 노란 그리움 되고나니 발아래 밀양강의 여울소리도 숨죽이는구나 한차례 스쳐가는 바람은 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데 금시당 장고소린가 낙엽의 꿈인가 추상의 고전이야기 우수수 휘날리며 떨어지는 은행잎에 앉혔네 한 이파리에 서릿바람 또 한잎에 묻은 사연 매년 그렇게 밀양강으로 흘려보내는데 나뭇가지 끝에 맺힌 차마 떠나지 못한 아쉬움 비구름은 부끄러워 달과 해를 보따리에 감싸고 황금빛 꿈에게로 한걸음 또 한걸음 다가오네 2022.11.24 자유리 정순율 ------------------------------ 月淵亭(ウォルヨンゾン) 天.. 2023. 4. 21.
불광산 추정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불광산 추정 속죄는 수만겹 낙엽이런가 한 줌의 흙으로 가는 길 간장종지 하나에 만족했던 지난 삶에 유난히 빛나던 창가의 꽃항아리 꽉채운 물에 힘겨워 시들던 장미생각에 바람결에 낮은 곳으로 몰린 불광산 산길 낙엽에 묻는다 일생을 청정산골에서 부족함이 없던 너는 어찌 한계절을 못 넘기는가 어찌 한 순간만 향유하는가 허! 죽어 다시 살아나는 내일을 너는 어찌 모르는가 메뚜기처럼 폴짝 뛰는 성질 내 낙엽소리 좀 들어보게나 2022.11.18 자유리 정순율 ------------------------------ 佛光山(プルグァンサン) 追情 罪滅ぼしは数万重の落ち葉なのか 一握りの土への道 醤油小皿一つに 満足した過去の生きに 一入輝いてた 窓辺の花壷 いっぱいの水で手強く、 萎れた薔薇の思いのため、 風に低い所に追い込まれた 佛光山.. 2023. 4. 21.
낙엽길(토함산 추정)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낙엽길(토함산 추정) 옛추억에 스린 불국사 토함산 낙엽은 오층탑을 이루고 사박사박 신음소리 내는데 간간이 이어오는 황금빛 초야의 회상은 하얀 억새꽃으로 휘날리네 아! 산길은 분명 있는데 낙엽에 보이지 않는 길 오늘은 벌써 저 산 넘고 내일은 오고 있건만 또 한 해의 온갖 허물을 저 낙엽으로 다 덮을까? 한 옹큼 낙엽 두손에 떠서 가을하늘에 흩뿌리니 봄날엔 새 추억의 싹이트고 새 희망의 꽃이 피어나리라 내일의 길이 보이리라 2022.11.16 자유리 정순율 ---------------------------- 落ち葉道 [ 吐含山(トハムサン) 追情] 昔の思い出に染みた 仏国寺(プルグクサ) 吐含山 落ち葉は五重塔を成し、 さくさく呻き声あげてるのに 疎らに続く黄金色 初夜の回想は 白い薄花として靡くね あ!山道は確かにあるんだ.. 2023. 4. 19.
경천대 추상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경천대 추상 내일의 바람은 어디로 흐를가 알 수없지만 오늘 잠시 숨을 멈춘 상주 낙동강의 회상 떠내려가지 못하고 큰 원 그리며 머문 경천섬 이미 깊숙히 두 발 담근 추상의 강은 단풍의 늪이다 주막촌에 홍등이 켜질 때 울려퍼진 산사의 풍경소리 강에 비춘 만추는 그대 옛모습 석양의 홍조 쉬이 떼지 못한 발걸음에 달그림자도 무거워진다 2022.11.10 자유리 정순율 ---------------------------------- 擎天臺(キョンチョンデ) 追想 明日の風は 何処に流れるか分からぬけど 今日 暫く留まった 尙州(サンジュ) 洛東江(ナクドンガン)の回想 流せずに 大丸描きながら留まった擎天島(キョンチョンしま) 既に深く足浸した 追想の川は紅葉沼なんだ 飲屋街の紅灯が灯る頃 響いた山寺の風鈴音 川に映った晩秋は 君の面影 夕陽の.. 202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