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의 죽음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난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뭇 사람들은 내가 따뜻한
情을 나누어주는 줄 안다.
난 방황하고 있는데
뭇 사람들은 내가 즐거운
여행을 하는 줄 안다.
돌아와 보면
독일 병정들을 불러 청소라도 한 듯한
언제나 깔끔한 빈집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은
단지 배가 고파질 때다.
부엌을 둘러본다.
열린 창문은 없는데, 짙은 베이지색을 띤
어린 나방 같은 것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직은 대낮이라서 불빛을 보고 죽기 살기로 찾아든
하루살이나 나방도 아니었다.
우선은 성가시니 몇 마리 죽여 놓고
원인을 알고자, 혹시나 하고 쌀독을 열어보았지만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채 어둠이 찾아왔고
아까 죽인 벌레들은 예수처럼 환생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나를 비웃고 있었다.
또 죽이기로 하였다.
성과를 높이고자 파리채를 이용하기도 하였고,
페이퍼 타월을 손등에 말아서 죽이기도 하였다.
이번엔 얼마나 죽였을까? 나도 허기져 지쳤다.
냉장고를 열어 생수를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그들을 무작정 죽여야만 했을까?
나를 원망하듯 노려보며 죽어가는 그들을 보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
공존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종일 죽인 것은 어린 나방 같은 벌레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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虫(むし)らの死(し)
儂は寂しさの所為、藻掻いてるのに
大勢は儂が暖かい、
情けを分ち合うと思う。
儂は彷徨いてるのに
大勢は儂が楽しい、
旅をすると思う。
帰ってみると
ドイツ兵でも呼び、掃除でもしたような
何時もきれいな空き家
生きてることを感じる瞬間は
単に饑じい頃である。
台所を見回す。
開いた窓は無いのに、濃いベージュ色帯びた
幼蛾みたいなものがあちこち飛(と)び回ってた。
今は真昼だから灯火の光沿い、舞い込んだ
蜉蝣でも灯蛾でもなかった。
先ずは厄介だから何匹か殺し、
原因を掴もうと、米瓶を開けてみたけど
その理由は確かめられないまま暗み、
先 殺した虫らはイエスの様に復活したらしく、
あちこち飛び回りつつ儂を嘲笑ってた。
叉 殺すことに思い立った。
成果を高める為、蠅叩きを使ったり、
紙タオルを手に巻いて殺したりした。
今度は何匹も殺したか?儂も饑く草臥れた。
冷蔵庫を開け、生水を飲みつつじっくり思った。
何故それらを、無暗に殺さなきゃならなかったか?
儂を恨みそうに睨みつつ死にかけるそれらを見たら、
誰でも一度は経験する人生のどん底で互に
共存する方法を知らなかった所為だと気がした。
一日中殺したのは幼蛾みたいな虫ではなく、
正に私自身だったのだ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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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의 죽음
虫(むし)らの死(し)
난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儂(わし)は寂(さび)しさの所為(せい)、藻掻(もが)いてるのに
뭇 사람들은 내가 따뜻한
大勢(おおぜい)は儂(わし)が暖(あった)かい、
情을 나누어주는 줄 안다.
情(なさ)けを分(わか)ち合(あ)うと思(おも)う。
난 방황하고 있는데
儂(わし)は彷徨(うろつ)いてるのに
뭇 사람들은 내가 즐거운
大勢(おおぜい)は儂(わし)が楽(たの)しい、
여행을 하는 줄 안다.
旅(たび)をすると思(おも)う。
돌아와 보면
帰(かえ)ってみると
독일 병정들을 불러 청소라도 한 듯한
ドイツ兵(へい)でも呼(よ)び、掃除(そうじ)でもしたような
언제나 깔끔한 빈집
何時(いつ)もきれいな空(あ)き家(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은
生(い)きてることを感(かん)じる瞬間(しゅんかん)は
단지 배가 고파질 때다.
単(たん)に饑(ひも)じい頃(ころ)である。
부엌을 둘러본다.
台所(だいどころ)を見回(みまわ)す。
열린 창문은 없는데, 짙은 베이지색을 띤
開(ひら)いた窓(まど)は無(な)いのに、濃(こ)いベージュ色帯(いろお)びた
어린 나방 같은 것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幼蛾(おさなが)みたいなものがあちこち飛(と)び回(まわ)ってた。
아직은 대낮이라서 불빛을 보고 죽기 살기로 찾아든
今(いま)は真昼(まひる)だから灯火(ともしび)の光(ひかり)沿(ぞ)い、舞(ま)い込(こ)んだ
하루살이나 나방도 아니었다.
蜉蝣(かげろう)でも灯蛾(とうが)でもなかった。
우선은 성가시니 몇 마리 죽여 놓고
先(ま)ずは厄介(やっかい)だから何匹(なんびき)か殺(ころ)し、
원인을 알고자, 혹시나 하고 쌀독을 열어보았지만
原因(げんいん)を掴(つか)もうと、米瓶(こめがめ)を開(あ)けてみたけど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채 어둠이 찾아왔고
その理由(わけ)は確(たし)かめられないまま暗(くら)み、
아까 죽인 벌레들은 예수처럼 환생이라도 하듯
先(さき)殺(ころ)した虫(むし)らはイエスの様(よう)に復活(ふっかつ)したらしく、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나를 비웃고 있었다.
あちこち飛(と)び回(まわ)りつつ儂(わし)を嘲笑(あざわら)ってた。
또 죽이기로 하였다.
叉(また) 殺(ころ)すことに思(おも)い立(た)った。
성과를 높이고자 파리채를 이용하기도 하였고,
成果(せいか)を高(たか)める為(ため)、蠅叩(はたた)きを使(つか)ったり、
페이퍼 타월을 손등에 말아서 죽이기도 하였다.
紙(かみ)タオルを手(て)に巻(ま)いて殺(ころ)したりした。
이번엔 얼마나 죽였을까? 나도 허기져 지쳤다.
今度(こんど)は何匹(なんびき)も殺(ころ)したか?儂(わし)も饑(ひだる)く草臥(くたび)れた。
냉장고를 열어 생수를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冷蔵庫(れいぞうこ)を開(あ)け、生水(なまみず)を飲(の)みつつじっくり思(おも)った。
왜 그들을 무작정 죽여야만 했을까?
何故(なぜ)それらを、無暗(むやみ)に殺(ころ)さなきゃならなかったか?
나를 원망하듯 노려보며 죽어가는 그들을 보니,
儂(わし)を恨(うら)みそうに睨(にら)みつつ死(し)にかけるそれらを見(み)たら、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
誰(だれ)でも一度(いちど)は経験(けいけん)する人生(じんせい)のどん底(ぞこ)で互(たがい)に
공존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共存(きょうそん)する方法(ほうほう)を知(し)らなかった所為(せい)だと気(き)がした。
온종일 죽인 것은 어린 나방 같은 벌레들이 아니라,
一日中(いちにちじゅう)殺(ころ)したのは幼蛾(おさなが)みたいな虫(むし)ではなく、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正(まさ)に私自身(わたしじしん)だったのだぞ。
https://www.youtube.com/watch?v=BG9O6PGZsxQ&list=PL2cOCTSuMWsmFpbOLugXN01FEyDirdJeU&inde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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