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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엽 유트브 낭송시

벌레들의 죽음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by 일본어강사 2024. 5. 15.

벌레들의 죽음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난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뭇 사람들은 내가 따뜻한

을 나누어주는 줄 안다.

 

난 방황하고 있는데

뭇 사람들은 내가 즐거운

여행을 하는 줄 안다.

 

돌아와 보면

독일 병정들을 불러 청소라도 한 듯한

언제나 깔끔한 빈집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은

단지 배가 고파질 때다.

부엌을 둘러본다.

열린 창문은 없는데, 짙은 베이지색을 띤

어린 나방 같은 것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직은 대낮이라서 불빛을 보고 죽기 살기로 찾아든

하루살이나 나방도 아니었다.

 

우선은 성가시니 몇 마리 죽여 놓고

원인을 알고자, 혹시나 하고 쌀독을 열어보았지만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채 어둠이 찾아왔고

아까 죽인 벌레들은 예수처럼 환생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나를 비웃고 있었다.

 

또 죽이기로 하였다.

성과를 높이고자 파리채를 이용하기도 하였고,

페이퍼 타월을 손등에 말아서 죽이기도 하였다.

이번엔 얼마나 죽였을까? 나도 허기져 지쳤다.

냉장고를 열어 생수를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그들을 무작정 죽여야만 했을까?

나를 원망하듯 노려보며 죽어가는 그들을 보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

공존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종일 죽인 것은 어린 나방 같은 벌레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むし)らの()

 

しさの所為藻掻いてるのに

大勢かい

けをうと

 

彷徨いてるのに

大勢しい

をすると

 

ってみると

ドイツでも掃除でもしたような

何時もきれいな

 

きてることをじる瞬間

じいである

台所見回

いたいのにいベージュ色帯びた

幼蛾みたいなものがあちこち()ってた

真昼だから灯火光沿んだ

蜉蝣でも灯蛾でもなかった

 

ずは厄介だから何匹

原因もうと米瓶けてみたけど

その理由かめられないまま

 したらはイエスの復活たらしく

あちこちりつつ嘲笑ってた

 

 すことにった

成果める蠅叩きを使ったり

タオルをいてしたりした

今度何匹したか草臥れた

冷蔵庫生水みつつじっくりった

何故それらを無暗さなきゃならなかったか

みそうにみつつにかけるそれらをたら

でも一度経験する人生のどん

共存する方法らなかった所為だとがした

一日中殺したのは幼蛾みたいなではなく

私自身だったのだぞ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벌레들의 죽음

(むし)らの()

 

난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わし)(さび)しさの所為(せい)藻掻(もが)いてるのに

뭇 사람들은 내가 따뜻한

大勢(おおぜい)(わし)(あった)かい

을 나누어주는 줄 안다.

(なさ)けを(わか)()うと(おも)

 

난 방황하고 있는데

(わし)彷徨(うろつ)いてるのに

뭇 사람들은 내가 즐거운

大勢(おおぜい)(わし)(たの)しい

여행을 하는 줄 안다.

(たび)をすると(おも)

 

돌아와 보면

(かえ)ってみると

독일 병정들을 불러 청소라도 한 듯한

ドイツ(へい)でも()掃除(そうじ)でもしたような

언제나 깔끔한 빈집

何時(いつ)もきれいな()()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은

()きてることを(かん)じる瞬間(しゅんかん)

단지 배가 고파질 때다.

(たん)(ひも)じい(ころ)である

부엌을 둘러본다.

台所(だいどころ)見回(みまわ)

열린 창문은 없는데, 짙은 베이지색을 띤

(ひら)いた(まど)()いのに()いベージュ色帯(いろお)びた

어린 나방 같은 것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幼蛾(おさなが)みたいなものがあちこち()(まわ)ってた

아직은 대낮이라서 불빛을 보고 죽기 살기로 찾아든

(いま)真昼(まひる)だから灯火(ともしび)(ひかり)沿()()()んだ

하루살이나 나방도 아니었다.

蜉蝣(かげろう)でも灯蛾(とうが)でもなかった

 

우선은 성가시니 몇 마리 죽여 놓고

()ずは厄介(やっかい)だから何匹(なんびき)(ころ)

원인을 알고자, 혹시나 하고 쌀독을 열어보았지만

原因(げんいん)(つか)もうと米瓶(こめがめ)()けてみたけど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채 어둠이 찾아왔고

その理由(わけ)(たし)かめられないまま(くら)

아까 죽인 벌레들은 예수처럼 환생이라도 하듯

(さき)(ころ)した(むし)らはイエスの(よう)復活(ふっかつ)たらしく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나를 비웃고 있었다.

あちこち()(まわ)りつつ(わし)嘲笑(あざわら)ってた

 

또 죽이기로 하였다.

(また) (ころ)すことに(おも)()った

성과를 높이고자 파리채를 이용하기도 하였고,

成果(せいか)(たか)める(ため)蠅叩(はたた)きを使(つか)ったり

페이퍼 타월을 손등에 말아서 죽이기도 하였다.

(かみ)タオルを()()いて(ころ)したりした

이번엔 얼마나 죽였을까? 나도 허기져 지쳤다.

今度(こんど)何匹(なんびき)(ころ)したか(わし)(ひだる)草臥(くたび)れた

냉장고를 열어 생수를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冷蔵庫(れいぞうこ)()生水(なまみず)()みつつじっくり(おも)った

왜 그들을 무작정 죽여야만 했을까?

何故(なぜ)それらを無暗(むやみ)(ころ)さなきゃならなかったか

나를 원망하듯 노려보며 죽어가는 그들을 보니,

(わし)(うら)みそうに(にら)みつつ()にかけるそれらを()たら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

(だれ)でも一度(いちど)経験(けいけん)する人生(じんせい)どん(ぞこ)(たがい)

공존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共存(きょうそん)する方法(ほうほう)()らなかった所為(せい)だと()がした

온종일 죽인 것은 어린 나방 같은 벌레들이 아니라,

一日中(いちにちじゅう)(ころ)したのは幼蛾(おさなが)みたいな(むし)ではなく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まさ)私自身(わたしじしん)だったのだぞ

 

https://www.youtube.com/watch?v=BG9O6PGZsxQ&list=PL2cOCTSuMWsmFpbOLugXN01FEyDirdJeU&inde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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