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나와 약속을
하지 않았건만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었구나
세월은 나와 약속을 하지 않았건만
서른둘을 지나
서른셋이 되었구나
그것은 언젠가
이승에서 약속이 이미 저 생에서
되었는 줄 누가 아느냐
나고 죽는 생사도
그와 같거니
이 밤이 벌써 삼경을 알리는 데
새벽이슬이
아침 되는 줄 누가 아느냐
생의 반을 지나가는
나의 길목엔
무슨 꽃이 피어 있을 까
바람 빈 그늘에 앉아
나는 무슨 색깔의 삶을 살아 왔는가
스스로 자문해 보면서
굳이 얼굴을 붉히며
걸어 보지만
빈 그늘엔 매양 바람이 인다
애써 웃음 지어 보아도
가지엔 붉은 꽃이 피고
허공엔 눈물이 인다
생의 반을 지나가는
나의 길목엔
무슨 꽃이 피어 있을까?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誰が知るのか
季節は私と約束
してないのに
夏が過ぎ 秋になったのだ
歳月は私と約束してないのに
三十二が過ぎ
三十三になったのだ
それは いつか
現世の約束)が もう来世で
叶ったか誰が知るのか
生まれて死ぬことも
そのようなのに
この夜は最早 三更を知らせるけれど
朝露が
朝になること 誰が知るのか
生の半分が過ぎる
私の街角には
何の花が咲いているのか
風の無い陰に腰掛け
私はどんな色の生を生きて来たか
自ら自問して見ながら
こっそりと頬を染めて
歩いて見るけれど
風の無い陰には 常に微風が戦ぐ
折角 微笑んで見ても
枝には赤い花が咲いて
虚空には涙が滲む
生の半分が過ぎる
私の街角には
何の花が咲いているのか?
-----------------------
누가 아느냐
誰(だれ)が知(し)るのか
계절은 나와 약속을
季節(きせつ)は私(わたし)と約束(やくそく)
하지 않았건만
してないのに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었구나
夏(なつ)が過(す)ぎ 秋(あき)になったのだ
세월은 나와 약속을 하지 않았건만
歳月(さいげつ)は私(わたし)と約束(やくそく)をしてないのに
서른둘을 지나
三十二(さんじゅうに)が過(す)ぎ
서른셋이 되었구나
三十三(さんじゅうさん)になったのだ
그것은 언젠가
それは いつか
이승에서 약속이 이미 저 생에서
現世(げんぜ)の約束(やくそく)が もう来世(らいせ)で
되었는 줄 누가 아느냐
叶(かな)ったか誰(だれ)が知(し)るのか
나고 죽는 생사도
生(う)まれて死(し)ぬことも
그와 같거니
そのようなのに
이 밤이 벌써 삼경을 알리는 데
この夜(よ)は最早(もはや) 三更(さんこう)を知(し)らせるけれど
새벽이슬이
朝露(ちょうろ)が
아침 되는 줄 누가 아느냐
朝(あさ)になること 誰(だれ)が知(し)るのか
생의 반을 지나가는
生(せい)の半分(はんぶん)が過(す)ぎる
나의 길목엔
私(わたし)の街角(まちかど)には
무슨 꽃이 피어 있을 까
何(なん)の花(はな)が咲(さ)いているのか
바람 빈 그늘에 앉아
風(かぜ)の無(な)い陰(かげ)に腰掛(こしか)け
나는 무슨 색깔의 삶을 살아 왔는가
私(わたし)はどんな色(いろ)の生(せい)を生(い)きて来(き)たか
스스로 자문해 보면서
自(みずか)ら自問(じもん)して見(み)ながら
굳이 얼굴을 붉히며
こっそりと頬(ほお)を染(そ)めて
걸어 보지만
歩(ある)いて見(み)るけれど
빈 그늘엔 매양 바람이 인다
風(かぜ)の無(な)い陰(かげ)には 常(つね)に微風(そよかぜ)が戦(そよ)ぐ
애써 웃음 지어 보아도
折角(せっかく) 微笑(ほほえ)んで見(み)ても
가지엔 붉은 꽃이 피고
枝(えだ)には赤(あか)い花(はな)が咲(さ)いて
허공엔 눈물이 인다
虚空(こくう)には涙(なみだ)が滲(にじ)む
생의 반을 지나가는
生(せい)の半分(はんぶん)が過(す)ぎる
나의 길목엔
私(わたし)の街角(まちかど)には
무슨 꽃이 피어 있을까?
何(なん)の花(はな)が咲(さ)いているの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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