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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를日語로*

식탁 / 윤오숙 --- 일역 : 이관형

by 일본어강사 2023. 7. 26.

이십 년 전 의자 네 개와 함께 실려 왔다

삐쩍 마른 것이 굶고 산 게 틀림없다

그래도 의자들은 뭐라도 먹었는지 그런대로 괜찮다

 

집이라야 큰방 작은방 거실뿐이라고 했더니

주방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사정이 딱해서 자리 만들어 주었다

 

마음의 빚 갚으려는 것인지

온종일 주방 떠나지 않고 음식 차린다

마음 곧은 젓가락이 반찬 맛도 모르면서

자꾸 반찬 찾으며 내 입에 들락거린다

 

이제 골다공증 왔는지 다리가 삐거덕거린다

골절될까 봐 골반에 나사못 죄어주었다

행주로 가만히 닦아줘도 신음하며 힘들어한다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

엊그제만 해도 짱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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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食卓

 

二十年前 椅子ばれて

せっぽちは えてきたとの

でも椅子らはたか

 

だって大部屋 小間 居間だけとったら

台所でも使えさせてと哀願する

事情なのでえた

 

そうとするのか

一日中 台所れずにえる

気立てのぐなはおかずの感付かないくせに

りにおかずをんで出入りする

 

骨粗鬆症なのかがきしきしする

れないように骨盤捻子めた

こっそり布巾いても

いつの こうなったのか

つい先日までも頑丈だったの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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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食卓(しょくたく)

 

이십 년 전 의자 네 개와 함께 실려 왔다

二十年前(にじゅうねんまえ) 椅子(いす)(とも)(はこ)ばれて()

삐쩍 마른 것이 굶고 산 게 틀림없다

()せっぽちは ()えて()きたとの(あかし)

그래도 의자들은 뭐라도 먹었는지 그런대로 괜찮다

でも椅子(いす)らは(なに)(たべ)たか()()

 

집이라야 큰방 작은방 거실뿐이라고 했더니

(いえ)だって大部屋(おおべや) 小間(こま) 居間(いま)だけと()ったら

주방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台所(だいどころ)でも使(つか)えさせてと哀願(あいがん)する

사정이 딱해서 자리 만들어 주었다

事情(じじょう)()(どく)なので()(あた)えた

 

마음의 빚 갚으려는 것인지

()()(かえ)そうとするのか

온종일 주방 떠나지 않고 음식 차린다

一日中(いちにちじゅう)台所(だいどころ)(はな)れずに(ぜん)(ととの)える

마음 곧은 젓가락이 반찬 맛도 모르면서

気立(きだ)ての()ぐな(はし)はおかずの(あじ)感付(かんづ)かないくせに

자꾸 반찬 찾으며 내 입에 들락거린다

(しき)りにおかずを(はさ)んで(おれ)(くち)出入(でい)りする

 

이제 골다공증 왔는지 다리가 삐거덕거린다

(すで)骨粗鬆症(こつしょうしょう)なのか(あし)がきしきしする

골절될까 봐 골반에 나사못 죄어주었다

()れないように骨盤(こつばん)捻子(ねじ)()めた

행주로 가만히 닦아줘도 신음하며 힘들어한다

こっそり布巾(ふきん)()いても(くる)()(うめ)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

いつの() こうなったのか

엊그제만 해도 짱짱했는데

つい先日(せんじつ)までも頑丈(がんじょう)だったの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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