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 의자 네 개와 함께 실려 왔다
삐쩍 마른 것이 굶고 산 게 틀림없다
그래도 의자들은 뭐라도 먹었는지 그런대로 괜찮다
집이라야 큰방 작은방 거실뿐이라고 했더니
주방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사정이 딱해서 자리 만들어 주었다
마음의 빚 갚으려는 것인지
온종일 주방 떠나지 않고 음식 차린다
마음 곧은 젓가락이 반찬 맛도 모르면서
자꾸 반찬 찾으며 내 입에 들락거린다
이제 골다공증 왔는지 다리가 삐거덕거린다
골절될까 봐 골반에 나사못 죄어주었다
행주로 가만히 닦아줘도 신음하며 힘들어한다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
엊그제만 해도 짱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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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卓
二十年前 椅子と共に運ばれて来た
痩せっぽちは 飢えて生きたとの証だ
でも椅子らは何か食たか間に合う
家だって大部屋 小間 居間だけと言ったら
台所でも使えさせてと哀願する
事情が気の毒なので場を与えた
負い目を返そうとするのか
一日中 台所を離れずに膳を整える
気立ての直ぐな箸はおかずの味も感付かないくせに
頻りにおかずを挟んで俺の口に出入りする
既に骨粗鬆症なのか足がきしきしする
折れないように骨盤に捻子を締めた
こっそり布巾で拭いても苦し気に呻く
いつの間に こうなったのか
つい先日までも頑丈だったの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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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食卓(しょくたく)
이십 년 전 의자 네 개와 함께 실려 왔다
二十年前(にじゅうねんまえ) 椅子(いす)と共(とも)に運(はこ)ばれて来(き)た
삐쩍 마른 것이 굶고 산 게 틀림없다
痩(や)せっぽちは 飢(う)えて生(い)きたとの証(あかし)だ
그래도 의자들은 뭐라도 먹었는지 그런대로 괜찮다
でも椅子(いす)らは何(なに)か食(たべ)たか間(ま)に合(あ)う
집이라야 큰방 작은방 거실뿐이라고 했더니
家(いえ)だって大部屋(おおべや) 小間(こま) 居間(いま)だけと言(い)ったら
주방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台所(だいどころ)でも使(つか)えさせてと哀願(あいがん)する
사정이 딱해서 자리 만들어 주었다
事情(じじょう)が気(き)の毒(どく)なので場(ば)を与(あた)えた
마음의 빚 갚으려는 것인지
負(お)い目(め)を返(かえ)そうとするのか
온종일 주방 떠나지 않고 음식 차린다
一日中(いちにちじゅう)台所(だいどころ)を離(はな)れずに膳(ぜん)を整(ととの)える
마음 곧은 젓가락이 반찬 맛도 모르면서
気立(きだ)ての直(す)ぐな箸(はし)はおかずの味(あじ)も感付(かんづ)かないくせに
자꾸 반찬 찾으며 내 입에 들락거린다
頻(しき)りにおかずを挟(はさ)んで俺(おれ)の口(くち)に出入(でい)りする
이제 골다공증 왔는지 다리가 삐거덕거린다
既(すで)に骨粗鬆症(こつしょうしょう)なのか足(あし)がきしきしする
골절될까 봐 골반에 나사못 죄어주었다
折(お)れないように骨盤(こつばん)に捻子(ねじ)を締(し)めた
행주로 가만히 닦아줘도 신음하며 힘들어한다
こっそり布巾(ふきん)で拭(ふ)いても苦(くる)し気(げ)に呻(うめ)く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
いつの間(ま)に こうなったのか
엊그제만 해도 짱짱했는데
つい先日(せんじつ)までも頑丈(がんじょう)だったの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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