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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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夜
どの遠場の懐しい便りだから
この真夜中 音無く飛び散るのか。
軒先に油火薄暗くなりながら
物哀れな昔の名残らしく、白雪降り、
白みがかってる息湯気 自ら胸が潰れ、
我が心 虚空に灯つけて
私独りで夜遅く庭に下り立つと
遠方女人の服脱ぐ音。
微かな降り頻る雪
こりゃある忘れちゃった思い出の欠片なので
ひんやりとした追悔 こんなにもわくわくするのか
一筋 光も香りも無しに
独りで遮断した衣裳で
白雪降り、降って積もり、
我が悲しみ、その上 きれいに宿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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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雪夜)
雪夜(ゆきよ)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どの遠場(とおば)の懐(なつか)しい便(たよ)りだから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この真夜中(まよなか) 音無(おとな)く飛(と)び散(ち)るのか。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軒先(のきさき)に油火(あぶらび)薄暗(うすぐら)くなりながら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物哀(ものあわ)れな昔(むかし)の名残(なごり)らしく、白雪(しらゆき)降(ふ)り、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白(しろ)みがかってる息湯気(いきゆげ) 自(おのずか)ら胸(むね)が潰(つぶ)れ、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我(わ)が心(こころ) 虚空(こくう)に灯(あかり)つけて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私(わたし)独(ひと)りで夜遅(よるおそ)く庭(にわ)に下(お)り立(た)つと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遠方(をちかた)女人(にょにん)の服脱(ふくぬ)ぐ音(おと)。
희미한 눈발
微(かす)かな降(ふ)り頻(しき)る雪(ゆき)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こりゃある忘(わす)れちゃった思(おも)い出(で)の欠片(かけら)なので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ひんやりとした追悔(ついかい) こんなにもわくわくするのか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一筋(ひとすじ) 光(ひかり)も香(かお)りも無(な)しに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独(ひと)りで遮断(しゃだん)した衣裳(いしょう)で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白雪(しらゆき)降(ふ)り、降(ふ)って積(つ)もり、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我(わ)が悲(かな)しみ、その上(うえ) きれいに宿(やど)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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