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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를日語로*

[서정시] 송년의 아침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by 일본어강사 2024. 6. 2.

[서정시] 송년의 아침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거친 눈보라 헤치고 걸어온 나날

어언 반세기의 낡고낡은 문턱에 앉아

촉수 날카롭게 바위틈에 드세우고

고운 촛불을 태워 등촉을 밝힌다.

 

어제의 무너진 석탑 위에 수북히 쌓이는

회한과 비통함의 끝없는 침상위로

상념의 그물이 창가에 드리워진 안개처럼

검은 수풀을 헤치고 마구 달겨든다.

 

조급한 이리 한마리

가득히 몸을 움츠리며 골목 어귀로 사라지고

거리마다 찬 바람이 몰아친다.

죽음이 사방에서 아우성치며 달겨든다.

 

아무도 모르리라-

생명이 불타오른 그 언덕의 파아란 불꽃과

향수가 서로 뒤엉킨 핏빛 그림자와 얼룩들

그리고 처참히 뒤엉킨 죽음의 사자 무리들을...

 

나는 무작정 어디론지 달려간다

새 생명이 잉태한 골목으로,그리고 죽음이 마주친

신비스런 샘터와 그 깊은 골짜기를 향해

어둠의 숲을 한없이 개척하며 홀로 눈물흘린다.

 

뼈대 앙상한 고목나무들이 처참하게 쓰러진

그 높은 산맥의 끝을 향해 마구 줄달음질 친다.

갑자기 땅이 울리고 거대한 지진이 솟구친다-

들끓는 용암은 사방에 마치 핏자국처럼 튀어간다.

 

조용히 시간을 기다리리라

마침내 그 용암이 최후의 숨결을 멈추면 다시 그곳에는

가장 조용하고 아늑한 침묵의 숲이 비치리라.

그리고 나의 날카로운 지혜가 닿기를 기원하노라.

 

적막... 고요한 침묵...들끊는 지혜와 샘터

거기 새 생명이 움트는 작은 씨앗을 뿌리고 가꾸며

영원으로 향하는 미지의 숲을 새롭게 가꾸리라.

생명이 춤추는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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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年

 

荒吹雪けてんできた

半世紀した敷居

触手岩間てて

綺麗蝋燭燃やして灯燭

 

ぎし れた石塔 もった

悔恨悲痛さがてしなく寝台

想念窓際めた

みをけて矢鱈びかかる

 

った一匹

うんと めて 路地入口

ごとにたいける

 あちこちでわめきてながらびかかる

 

らないだろうー

生命がったその青花火

郷愁った血色影

そして無惨れた死者群れを...

 

えず どこかへってゆく

たな生命まれた路地そして出会った

神秘的とそのかって

みをてしなく開拓りで涙流

 

せこけた古木らが無惨れた

その山脈てにかってひたりに

地面いて巨大地震きる

溶岩四方血痕

 

かに頃合いをつだろう

にその溶岩最期めると そこには

かでこじんまりした沈黙るだろう

そして知恵くことをるぞ

 

寂寞... ひっそりとした沈黙... 知恵 

そこ たな生命芽生えるさないていながら

永久まで未知しくるだろう

生命よりもしい地上楽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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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아침

送年(そうねん)(あさ)

 

거친 눈보라 헤치고 걸어온 나날

荒吹雪(あらふぶき)()()けて(あゆ)んできた(ひび)

어언 반세기의 낡고낡은 문턱에 앉아

(はや)半世紀(はんせいき)(ふる)した敷居(しきい)(すわ)

촉수 날카롭게 바위틈에 드세우고

触手(しょくしゅ)(するど)岩間(いわま)()てて

고운 촛불을 태워 등촉을 밝힌다.

綺麗(きれい)蝋燭(ろうそく)()やして灯燭(とうしょく)(あか)

 

어제의 무너진 석탑 위에 수북히 쌓이는

()ぎし() (くず)れた石塔(せきとう)(うえ) (うずたか)()もった

회한과 비통함의 끝없는 침상위로

悔恨(かいこん)悲痛(ひつう)さが()てしなく寝台(しんだい)(うえ)

상념의 그물이 창가에 드리워진 안개처럼

想念(そうねん)(あみ)窓際(まどぎわ)()()めた(きり)(よう)

검은 수풀을 헤치고 마구 달겨든다.

(くろ)(しげ)みを()()けて矢鱈(やたら)()びかかる

 

조급한 이리 한마리

(あせ)った一匹(いっぴき)(おおかみ)

가득히 몸을 움츠리며 골목 어귀로 사라지고

うんと ()(すく)めて 路地(ろじ)入口(いりぐち)()

거리마다 찬 바람이 몰아친다.

(まち)ごとに(つめ)たい(かぜ)()()ける

죽음이 사방에서 아우성치며 달겨든다.

() あちこちでわめき()てながら()びかかる

 

아무도 모르리라-

(だれ)()らないだろう

생명이 불타오른 그 언덕의 파아란 불꽃과

生命(せいめい)()()がったその(おか)青花火(あおはなび)

향수가 서로 뒤엉킨 핏빛 그림자와 얼룩들

郷愁(きょうしゅう)()(みだ)()った血色影(ちいろかげ)()

그리고 처참히 뒤엉킨 죽음의 사자 무리들을...

そして無惨(むざん)(もつ)れた()死者群(ししゃむ)れを...

 

나는 무작정 어디론지 달려간다

(わたし)()()えず どこかへ(はし)ってゆく

새 생명이 잉태한 골목으로,그리고 죽음이 마주친

(あら)たな生命(せいめい)(はら)まれた路地(ろじ)そして()出会(であ)った

신비스런 샘터와 그 깊은 골짜기를 향해

神秘的(しんぴてき)(いずみ)とその(ふか)(たに)()かって

어둠의 숲을 한없이 개척하며 홀로 눈물흘린다.

(やみ)(しげ)みを()てしなく開拓(かいたく)(ひと)りで涙流(なみだなが)

 

뼈대 앙상한 고목나무들이 처참하게 쓰러진

()せこけた古木(ふるき)らが無惨(むざん)(たお)れた

그 높은 산맥의 끝을 향해 마구 줄달음질 친다.

その(たか)山脈(さんみゃく)()てに()かってひた(はし)りに(はし)

갑자기 땅이 울리고 거대한 지진이 솟구친다-

(きゅう)地面(じめん)(ひび)いて巨大(きょだい)地震(じしん)()きる

들끓는 용암은 사방에 마치 핏자국처럼 튀어간다.

()()溶岩(ようがん)四方(しほう)(まる)血痕(けっこん)(よう)()()

 

조용히 시간을 기다리리라

(しず)かに頃合(ころあ)いを()だろう

마침내 그 용암이 최후의 숨결을 멈추면 다시 그곳에는

(つい)にその溶岩(ようがん)最期(さいご)(いき)()めると(ふたた) そこには

가장 조용하고 아늑한 침묵의 숲이 비치리라.

(もっと)(しず)かでこじんまりした沈黙(ちんもく)(もり)()(かえ)だろう

그리고 나의 날카로운 지혜가 닿기를 기원하노라.

そして(わたし)(するど)知恵(ちえ)(とど)くことを(いの)

 

적막... 고요한 침묵...들끊는 지혜와 샘터

寂寞(じゃくまく)... ひっそりとした沈黙(ちんもく)... ()()知恵(ちえ)(いずみ) 

거기 새 생명이 움트는 작은 씨앗을 뿌리고 가꾸며

そこ (あら)たな生命(せいめい)芽生(めば)える(ちい)さな(たね)()いて(つちか)いながら

영원으로 향하는 미지의 숲을 새롭게 가꾸리라.

永久(とこしえ)まで未知(みち)(もり)(あたら)しく(つく)るだろう

생명이 춤추는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을 위해...

生命(せいめい)()(なに)よりも(うつく)しい地上(ちじょう)楽園(らくえん)(た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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