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떠도는 섬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눈을 감으면 콱 하고 내 심장 하나가 멈춘다
어느 낮선 섬을 떠돌다 내 가슴에 묻힌 흔적이기에
이토록 가슴을 쓸어내고도 처절한 고독을 삼켜야하는가.
검은 바다는 어제도 오늘도 그저 핏빛속에 누워 잠들고
새벽 이슬방울은 올올이 작은 풀잎에 맺혀 쓰러져도
오,내 허무의 빈 자취에 앉은 새 한마리 고독한 새 한마리
그 발끝마다 마디마디가 꺾이고 한없이 허공에 울부짓는다.
나는 이제 새벽으로 가는 마차는 더 이상 기다리질 않으리라
긴긴 밤의 소용돌이속에 홀로 앉아 둥근 달빛을 안고 춤을 추어도
까마득히 걸린 새벽 여명은 끝내 찾아들지 않고 또 누군가 훔쳐가서
이슬방울도 찬란한 아침 햇살에 녹아버렸다.
아,과연 누가 나의 새벽을 훔쳐갔을까
누가 저 어둠속에 찬연히 휘날리는 깃발의 목숨을 앗아가는가.
------------------------------------------------------------
流離い島
目を瞑ると ぎゅっと俺の心臓一つが止まる
ある見知らぬ島を流離ったあげく 我が胸に埋められた跡だから
こんなに撫で下ろしても凄絶な孤独を飲み込むべきものか
黒海は 昨日も今日もただ血色の中に横たわって眠り、
暁の露玉は 筋ごとに小さな草葉に結ばれて倒れても
おー、我が空しさの空跡に留った一羽の鳥、孤独な一羽の鳥
そのつま先ごとに節々が折れて止め処無く虚空に泣き叫ぶ。
俺はもう暁に行く馬車は これ以上待たないだろうぞ
夜長の渦の中に独りで丸い月光を抱いて踊っても
遥かに掛かった暁の黎明は 終に訪れず、また誰かが盗んで行き、
露玉もきらびやかな朝日に溶けちゃった。
あ、果たして誰が俺の暁を盗んだろうか
誰があの闇の中に燦然と翻ってる旗の命を奪ったのか。
-----------------------------------------------------------
떠도는 섬
流離(さすら)い島(じま)
눈을 감으면 콱 하고 내 심장 하나가 멈춘다
目(め)を瞑(つぶ)ると ぎゅっと俺(おれ)の心臓(しんぞう)一(ひと)つが止(と)まる
어느 낮선 섬을 떠돌다 내 가슴에 묻힌 흔적이기에
ある見知(みし)らぬ島(しま)を流離(さすら)ったあげく 我(わ)が胸(むね)に埋(うず)められた跡(あと)だから
이토록 가슴을 쓸어내고도 처절한 고독을 삼켜야하는가.
こんなに撫(な)で下(お)ろしても凄絶(せいぜつ)な孤独(こどく)を飲(の)み込(こ)むべきものか
검은 바다는 어제도 오늘도 그저 핏빛속에 누워 잠들고
黒海(くろうみ)は 昨日(きのう)も今日(きょう)もただ血色(ちいろ)の中(なか)に横(よこ)たわって眠(ねむ)り、
새벽 이슬방울은 올올이 작은 풀잎에 맺혀 쓰러져도
暁(あかつき)の露玉(つゆたま)は 筋(すじ)ごとに小(ちい)さな草葉(くさば)に結(むす)ばれて倒(たお)れても
오,내 허무의 빈 자취에 앉은 새 한마리 고독한 새 한마리
おー、我(わ)が空(むな)しさの空跡(からあと)に留(とま)った一羽(いちわ)の鳥(とり)、孤独(こどく)な一羽(いちわ)の鳥(とり)
그 발끝마다 마디마디가 꺾이고 한없이 허공에 울부짓는다.
そのつま先(さき)ごとに節々(ふしぶし)が折(お)れて止(と)め処(ど)無(な)く虚空(こくう)に泣(な)き叫(さけ)ぶ。
나는 이제 새벽으로 가는 마차는 더 이상 기다리질 않으리라
俺(おれ)はもう暁(あかつき)に行(ゆ)く馬車(ばしゃ)は これ以上(いじょう)待(ま)たないだろうぞ
긴긴 밤의 소용돌이속에 홀로 앉아 둥근 달빛을 안고 춤을 추어도
夜長(よなが)の渦(うず)の中(なか)に独(ひと)りで丸(まる)い月光(げっこう)を抱(いだ)いて踊(おど)っても
까마득히 걸린 새벽 여명은 끝내 찾아들지 않고 또 누군가 훔쳐가서
遥(はる)かに掛(か)かった暁(あかつき)の黎明(れいめい)は 終(つい)に訪(おとず)れず、また誰(だれ)かが盗(ぬす)んで行(い)き、
이슬방울도 찬란한 아침 햇살에 녹아버렸다.
露玉(つゆたま)もきらびやかな朝日(あさひ)に溶(と)けちゃった。
아,과연 누가 나의 새벽을 훔쳐갔을까
あ、果(は)たして誰(だれ)が俺(おれ)の暁(あかつき)を盗(ぬす)んだろうか
누가 저 어둠속에 찬연히 휘날리는 깃발의 목숨을 앗아가는가.
誰(だれ)があの闇(やみ)の中(なか)に燦然(さんぜん)と翻(ひるがえ)ってる旗(はた)の命(いのち)を奪(うば)ったのか。
'*우리시를日語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시] 5월의 노래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1) | 2024.05.20 |
---|---|
[聖詩]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는 겸손한 믿음(마가복음7장24절~37절) / 시,일역 : 李觀衡 (0) | 2024.05.19 |
[聖詩] 정결한 행실의 근원, 정결한 내면(마가복음7장14절~23절) / 시,일역 : 李觀衡 (0) | 2024.05.18 |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랑 / 박만엽 -- 일역 : 李觀衡 (0) | 2024.05.18 |
[聖詩] 전통과 위선이 아닌 사랑의 계명으로(마가복음7장1절~13절) / 시,일역 : 李觀衡 (0) | 2024.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