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본래부터 슬픈 천명을 갖고
태어난다지만
오늘밤 나에게
그 말들이
가슴에 절실히 와 닿는 까닭은
시를 모르는 세상에 와서
시를 짓는 일이 그렇고
도를 모르는 세상에 와서
도를 이루는 것이 그렇거니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태어나기 이전의 비밀처럼
나에게만 주어지는
숙업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나는
시를 짓는 일이 좋아서
오늘도 긴
머리를 삭발하고
죄 없는 짐승처럼
홀로 누워 부질없는
시인이 되어 보지만
가끔씩 그래도 고향이
그리워 들러보면
늙으신 어머님께서는
짐짓
내가 짓는
시나 도에는 관심 없고
“며느리나 하나
있었음 좋겠다”
“손주 녀석이나 하나
있었음 좋겠다” 하는 넋두리에
할 말이야 없지만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말아야지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말아야지
속으로 수십 번도
더 되 뇌 이며
날이 밝기 전에
길을 나서야겠다 하고서
짐을 꾸려본다
오늘 밤 떠나면 이제
언제나 오려는지
나도 모를 일이지만
나를 빤히 바라보던
슬픈 들소도 잘 있거라 만져주고
철없이 짖어대던 천진한
누렁이도 만져주고
고개 돌려 재봉틀이며
책상들도 잘 있거라
눈인사 하고
마지막으로
늙으신 어머님의 안심수면 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눈물이 자꾸 나서
한참을 숨죽이고 있다가
이제 다시 길을 떠나간다
----------------------------
流離 詩人
詩人とは
元々悲しい天命を持って
生まれるとでも
今晩 俺に
その言葉が
胸にじみじみと響く理由は
詩が分からぬ世に来て
詩を作ることがそうで
道が分からぬ世に来て
道を修めることがそうなのに
ひょっとしたらこの全ての事々が
生まれる前の秘密の様に
俺にだけ 与えられる
宿業かも知れないことだ
ただ 俺は
詩を作る事が好きで
今日も長い
髪を丸刈りして
罪の無い獣の様に
一人寝そべって詰まらぬ
詩人になって見るけれど
たまにでも故郷が
懐かしくて寄ってみると
老いられた母は
殊更
俺が作る
詩と道は どうでも良く
"嫁一人
居れば良かろう"
"孫 一人
居れば良かろう"との泣き声に
言い訳は無いけれど
二度と
故郷には帰らなかろう
二度と
故郷には帰らなかろう
人知れず数十回も
繰り返して呟きながら
夜が明ける前に
旅立とうと思って
荷物をまとめてみる
今夜 離れれば
いつ帰るのか
俺も知れぬことだけれど
俺をじっと見つめた
悲しい牛も お然らば 弄ってやり
無闇に吠え立てた無邪気な
赤犬も弄ってやり
首を回し ミシンや
机にも お然らば
目礼して
終りに
老いられた母の安心睡眠の
姿を眺めると
涙が止まらなくて
暫く 息を殺してて
もう 再び 旅立つ
------------------------
떠돌이 시인
流離(さすらい) 詩人(しじん)
시인이란
詩人(しじん)とは
본래부터 슬픈 천명을 갖고
元々(もともと)悲(かな)しい天命(てんめい)を持(も)って
태어난다지만
生(う)まれるとでも
오늘밤 나에게
今晩(こんばん) 俺(おれ)に
그 말들이
その言葉(ことば)が
가슴에 절실히 와 닿는 까닭은
胸(むね)にじみじみと響(ひび)く理由(わけ)は
시를 모르는 세상에 와서
詩(し)が分(わ)からぬ世(よ)に来(き)て
시를 짓는 일이 그렇고
詩(し)を作(つく)ることがそうで
도를 모르는 세상에 와서
道(みち)が分(わ)からぬ世(よ)に来(き)て
도를 이루는 것이 그렇거니
道(みち)を修(おさ)めることがそうなのに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ひょっとしたらこの全(すべ)ての事々(ことごと)が
태어나기 이전의 비밀처럼
生(う)まれる前(まえ)の秘密(ひみつ)の様(よう)に
나에게만 주어지는
俺(おれ)にだけ 与(あた)えられる
숙업인지도 모를 일이다
宿業(しゅくごう)かも知(し)れないことだ
그저 나는
ただ 俺(おれ)は
시를 짓는 일이 좋아서
詩(し)を作(つく)る事(こと)が好(す)きで
오늘도 긴
今日(こんにち)も長(なが)い
머리를 삭발하고
髪(かみ)を丸刈(まるが)りして
죄 없는 짐승처럼
罪(つみ)の無(な)い獣(けもの)の様(よう)に
홀로 누워 부질없는
一人(ひとり)寝(ね)そべって詰(つ)まらぬ
시인이 되어 보지만
詩人(しじん)になって見(み)るけれど
가끔씩 그래도 고향이
たまにでも故郷(ふるさと)が
그리워 들러보면
懐(なつ)かしくて寄(よ)ってみると
늙으신 어머님께서는
老(お)いられた母(はは)は
짐짓
殊更(ことさら)
내가 짓는
俺(おれ)が作(つく)る
시나 도에는 관심 없고
詩(し)と道(みち)は どうでも良(よ)く
“며느리나 하나
"嫁(よめ) 一人(ひとり)
있었음 좋겠다”
居(い)れば良(よ)かろう"
“손주 녀석이나 하나
"孫(まご) 一人(ひとり)
있었음 좋겠다” 하는 넋두리에
居(い)れば良(よ)かろう"との泣(な)き声(ごえ)に
할 말이야 없지만
言(い)い訳(わけ)は 無(な)いけれど
다시는
二度(にど)と
고향에 돌아오지 말아야지
故郷(ふるさと)には帰(かえ)らなかろう
다시는
二度(にど)と
고향에 돌아오지 말아야지
故郷(ふるさと)には帰(かえ)らなかろう
속으로 수십 번도
人知(ひとし)れず数十回(すうじゅうかい)も
더 되 뇌 이며
繰(く)り返(かえ)して呟(つぶや)きながら
날이 밝기 전에
夜(よ)が明(あ)ける前(まえ)に
길을 나서야겠다 하고서
旅立(たびだ)とうと思(おも)って
짐을 꾸려본다
荷物(にもつ)をまとめてみる
오늘 밤 떠나면 이제
今夜(こんや)離(はな)れれば
언제나 오려는지
いつ帰(かえ)るのか
나도 모를 일이지만
俺(おれ)も知(し)れぬことだけれど
나를 빤히 바라보던
俺(おれ)をじっと見(み)つめた
슬픈 들소도 잘 있거라 만져주고
悲(かな)しい牛(うし)も お然(さ)らば 弄(いじ)ってやり
철없이 짖어대던 천진한
無闇(むやみ)に吠(ほ)え立(た)てた無邪気(むじゃき)な
누렁이도 만져주고
赤犬(あかいぬ)も弄(いじっ)ってやり
고개 돌려 재봉틀이며
首(くび)を回(まわ)し ミシンや
책상들도 잘 있거라
机(つくえ)にも お然(さ)らば
눈인사 하고
目礼(もくれい)して
마지막으로
終(おわ)りに
늙으신 어머님의 안심수면 하는
老(お)いられた母(はは)の安心睡眠(あんしんすいみん)の
모습을 바라보니
姿(すがた)を眺(なが)めると
눈물이 자꾸 나서
涙(なみだ)が止(と)まらなくて
한참을 숨죽이고 있다가
暫(しばら)く息(いき)を殺(ころ)してて
이제 다시 길을 떠나간다
もう再(ふたた)び旅立(たびだ)つ
https://www.youtube.com/watch?v=xvEO19hm5fQ
'*우리시를日語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가 / 피천득 ---일역 : 李觀衡 (1) | 2023.09.19 |
---|---|
[聖詩] 구원의 하나님은 전능한 용사이십니다 (사무엘하 22장1절~16절) / 시,일역 : 李觀衡 (0) | 2023.09.18 |
[聖詩] 거인족과 싸워 이긴 다윗의 용사들 (사무엘하 21장15절~22절) / 시,일역 : 李觀衡 (1) | 2023.09.17 |
삶 속의 여자 / 芽蓮 이수빈 --- 일역 : 李觀衡 (1) | 2023.09.17 |
[聖詩] 속죄에 따르는 기도 응답 (사무엘하 21장1절~14절) / 시,일역 : 李觀衡 (1)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