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에서
철지난 철쭉 바래봉
아그배 연달래는 숨죽인 웃슴만
길섶에 살갑게 맞이하는 그 모습
바라볼 여유도 없이 눈길은 멀리 천황봉에
숨찬 산행길
지칠 줄 모르는 등산객
주능선을 비껴가던 산메아리
알알이 가슴으로 스며드는지.....
다 못본 자기 꽃에 미련도 잠시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하얀 구름
상처입은 꽃잎에 위로하는 듯
두 날개 활짝편 어울렁 새로 둔갑하고
지나온 능선에 남긴 발자국
연보라 추억으로 덮어씌운다
2023.5.19
자유리 정순율
-----------------------------------
山歩きで
季節外れの躑躅 バレ峰(ボン)
ズミ、ツツジは息殺しの微笑みばかり
道端で見掛けによらず迎えるその様子
眺める余裕も無く視線は遠く天皇峰(チョンファンボン)に
息切れの山歩き
飽く事知らず登山客
主稜線避けた山彦
粒々 胸に染み込むのに.....
見果てなかった花、未練も暫く
足下見下ろされる白雲
破れた花びら慰めそうに
両翼からりと伸ばした番鳥に化け、
経た稜線に残した足跡
薄紫思い出で被せる
-----------------------------------
산행길에서
山歩(やまある)きで
철지난 철쭉 바래봉
季節外(きせつはず)れの躑躅(つつじ) バレ峰(ボン)
아그배 연달래는 숨죽인 웃슴만
ズミ、ツツジは息殺(いきごろ)しの微笑(ほほえ)みばかり
길섶에 살갑게 맞이하는 그 모습
道端(みちばた)で見掛(みか)けによらず迎(むか)えるその様子(ようす)
바라볼 여유도 없이 눈길은 멀리 천황봉에
眺(なが)める余裕(よゆう)も無(な)く視線(しせん)は遠(とお)く天皇峰(チョンファンボン)に
숨찬 산행길
息切(いきぎ)れの山歩(やまある)き
지칠 줄 모르는 등산객
飽(あ)く事(こと)知(し)らず登山客(とざんきゃく)
주능선을 비껴가던 산메아리
主稜線(しゅりょうせん)避(さ)けた山彦(やまびこ)
알알이 가슴으로 스며드는지.....
粒々(つぶつぶ) 胸(むね)に染(し)み込(こ)むのに.....
다 못본 자기 꽃에 미련도 잠시
見果(みは)てなかった花(はな)、未練(みれん)も暫(しばら)く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하얀 구름
足下(あしもと)見下(みお)ろされる白雲(しらくも)
상처입은 꽃잎에 위로하는 듯
破(やぶ)れた花(はな)びら慰(なぐさ)めそうに
두 날개 활짝편 어울렁 새로 둔갑하고
両翼(りょうよく)からりと伸(の)ばした番鳥(つがいとり)に化(ば)け、
지나온 능선에 남긴 발자국
経(へ)た稜線(りょうせん)に残(のこ)した足跡(あしあと)
연보라 추억으로 덮어씌운다
薄紫(うすむらさき)思(おも)い出(で)で被(かぶ)せる
'鄭淳律 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 정순율 - 일역 이관형 (4) | 2023.08.15 |
---|---|
추상의 는개(霧雨)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1) | 2023.06.05 |
간절곷 기도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0) | 2023.05.11 |
7암자길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2) | 2023.05.09 |
악양으로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2) | 202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