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한 장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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煉炭 一枚
他の言葉も多いけれど
生きとは
僕じゃない誰かに
快く煉炭一枚となること。
温突(オンドル) ひやっとなる頃から春まで
我が国で一番美しいのは
煉炭車がブルンブルン
頑張って坂道登るのだね。
すべきことが何か知ってるらしく、
煉炭は、一旦 自分に火が燃え移ったら
限りなく熱くなること
毎日 温かいご飯と汁飲みながらも気付かなかったね。
身内で愛を燃やして後、
一介灰で残っちゃうのが恐れ、
今まで僕は誰にも煉炭一枚も出来なかったね。
思えば
生きとは
僕自身を粉々に砕くこと。
雪振り、世間が滑る、ある早朝
僕じゃない誰かが気楽に歩ける、
そんな道を考えも出来なかったね、僕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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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
煉炭(れんたん) 一枚(いちま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他(た)の言葉(ことば)も多(おお)いけれど
삶이란
生(い)きとは
나 아닌 그 누구에게
僕(ぼく)じゃない誰(だれ)かに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快(こころよ)く煉炭(れんたん)一枚(いちまい)となること。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봄까지
温突(オンドル) ひやっとなる頃(ころ)から春(はる)まで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我(わ)が国(くに)で一番(いちばん)美(うつく)しいのは
연탄차가 부릉부릉
煉炭車(れんたんしゃ)がブルンブルン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頑張(がんば)って坂道登(さかみちのぼ)るのだね。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すべきことが何(なに)か知(し)ってるらしく、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煉炭(れんたん)は、一旦(いったん)自分(じぶん)に火(ひ)が燃(も)え移(うつ)ったら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限(かぎ)りなく熱(あつ)くなること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毎日(まいにち) 温(あった)かいご飯(はん)と汁(つゆ)飲(の)みながらも気付(きづ)かなかったね。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身内(みうち)で愛(あい)を燃(も)やして後(のち)、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一介(いっかい)灰(はい)で残(のこ)っちゃうのが恐(おそ)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今(いま)まで僕(ぼく)は誰(だれ)にも煉炭(れんたん)一枚(いちまい)も出来(でき)なかったね。
생각하면
思(おも)えば
삶이란
生(い)きとは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僕自身(ぼくじしん)を粉々(こなごな)に砕(くだ)くこと。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雪振(ゆきふ)り、世間(せけん)が滑(すべ)る、ある早朝(そうちょう)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僕(ぼく)じゃない誰(だれ)かが気楽(きらく)に歩(ある)ける、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そんな道(みち)を考(かんが)えも出来(でき)なかったね、僕(ぼく)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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