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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긴여운

인간의 집

by 일본어강사 2020. 8. 31.

 

인간의 집

열흘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 고치이고 여섯 달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의 집이며 한 해를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 집이다.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을 반죽하고 까치는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모른다. 우리들은 흔히 이런 그들의 지헤를 어리석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안타까와 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의 집 또한 이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정약용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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