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글 긴여운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by 일본어강사 2020. 7. 31.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출처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728x90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45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0) 2020.08.01
행복 슈퍼 우유 두 개  (0) 2020.08.01
'참 나' 에 관한 선언  (0) 2020.07.30
가족의 힘  (0) 2020.07.29
그냥 다를 뿐입니다  (0) 2020.07.28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