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첫눈 오는 날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서정시] 첫눈 오는 날 / 月雲 손홍집---일역 : 李觀衡
첫눈 오는 날은
문득 두 귀에 이어폰을 꼿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들으며
쓸쓸히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싶다.
아득한 나의 소년시절
부푼 꿈속에서 한 소녀를 마냥 기다리던
그 굴곡진 세월을 안고 이제금 성숙한
한 여인이 그 벤치에서 날 기다릴 것만 같다.
담 모퉁이 마다
파아란 이끼가 그 설경에 묻혀
가쁜 호흡을 내뿜는걸 고요히 지켜보며
거친 내 삶의 발자취를 더듬고 싶다.
첫눈 오는 날은
이제 미래적 슈베르트를 만나러
그 고요한 숲속의 먼 나라를 향해
나만의 조용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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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雪の日
初雪の降る日は
ふと両耳にイヤホンをつけて
シューベルトの未完成 交響曲を聞きながら
寂しく徳寿宮(トクスグン) 石垣道を歩きたい。
遥かな我が少年時代
膨らんだ夢の中で一人の少女を思い切り待ってた
そのうねった歳月を抱え、今や成熟した
一人の女性が そのベンチで私を待ってる様だ。
塀の角ごとに
青苔が その雪景色に埋もれ、
苦しい息を吐き出すのを ひっそり見守りながら
険しい我が生きの足跡を辿りたい。
初雪の降る日は
もう未来的のシューベルトに会いに
そのひっそりとした森の中の遠国に向かって
私だけの静かな旅に出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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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初雪(はつゆき)の日(ひ)
첫눈 오는 날은
初雪(はつゆき)の降(ふ)る日(ひ)は
문득 두 귀에 이어폰을 꼿고
ふと両耳(りょうみみ)にイヤホンをつけて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들으며
シューベルトの未完成(みかんせい) 交響曲(こうきょうきょく)を聞(き)きながら
쓸쓸히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싶다.
寂(さび)しく徳寿宮(トクスグン) 石垣道(いしがきみち)を歩(ある)きたい。
아득한 나의 소년시절
遥(はる)かな我(わ)が少年時代(しょうねんじだい)
부푼 꿈속에서 한 소녀를 마냥 기다리던
膨(ふく)らんだ夢(ゆめ)の中(なか)で一人(ひとり)の少女(しょうじょ)を思(おも)い切(き)り待(ま)ってた
그 굴곡진 세월을 안고 이제금 성숙한
そのうねった歳月(さいげつ)を抱(かか)え、今(いま)や成熟(せいじゅく)した
한 여인이 그 벤치에서 날 기다릴 것만 같다.
一人(ひとり)の女性(じょせい)が そのベンチで私(わたし)を待(ま)ってる様(よう)だ。
담 모퉁이 마다
塀(へい)の角(かど)ごとに
파아란 이끼가 그 설경에 묻혀
青苔(あおこけ)が その雪景色(ゆきげしき)に埋(うず)もれ、
가쁜 호흡을 내뿜는걸 고요히 지켜보며
苦(くる)しい息(いき)を吐(は)き出(だ)すのを ひっそり見守(みまも)りながら
거친 내 삶의 발자취를 더듬고 싶다.
険(けわ)しい我(わ)が生(い)きの足跡(あしあと)を辿(たど)りたい。
첫눈 오는 날은
初雪(はつゆき)の降(ふ)る日(ひ)は
이제 미래적 슈베르트를 만나러
もう未来的(みらいてき)のシューベルトに会(あ)いに
그 고요한 숲속의 먼 나라를 향해
そのひっそりとした森(もり)の中(なか)の遠国(えんごく)に向(む)かって
나만의 조용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私(わたし)だけの静(しず)かな旅(たび)に出(で)た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