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다발을 풀어 놓으니 / 대안스님---일역 : 이관형
빈 하늘에
시 몇 편을 풀어 놓으니
바람에 날려
꽃이 되기도 하고
간간히 꽃잎에 맺힌
이슬이 되기도 합니다
시 한 다발을 풀어 놓으니
구름이 되기도 하고
강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산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시는
낙엽이 되기도 하고
무덤이 되기도 합니다
시 한 다발을 더 풀어 놓으니
사계절이 되기도 하고
허공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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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一束を解き明かせば
空っぽの空に
詩をいくつか解き明かせば
風に吹かれて
花になったり
偶に花びらに結んだ
露になったりします
詩 一束を解き明かせば
雲になるし
川水になったり
時には山になったりします
まだ解き明かされない詩は
落ち葉になったり
墓になったりします
詩 一束を また解き明かしたら
四季になったり
虚空になった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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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다발을 풀어 놓으니
詩(し) 一束(ひとたば)を解(と)き明(あ)かせば
빈 하늘에
空(から)っぽの空(そら)に
시 몇 편을 풀어 놓으니
詩(し)をいくつか解(と)き明(あ)かせば
바람에 날려
風(かぜ)に吹(ふ)かれて
꽃이 되기도 하고
花(はな)になったり
간간히 꽃잎에 맺힌
偶(たま)に花(はな)びらに結(むす)んだ
이슬이 되기도 합니다
露(つゆ)になったりします
시 한 다발을 풀어 놓으니
詩(し) 一束(ひとたば)を解(と)き明(あ)かせば
구름이 되기도 하고
雲(くも)になるし
강물이 되기도 하고
川水(かわみず)になったり
때로는 산이 되기도 합니다
時(とき)には山(やま)になったりします
아직 풀리지 않은 시는
まだ解(と)き明(あ)かされない詩(し)は
낙엽이 되기도 하고
落(お)ち葉(ば)になったり
무덤이 되기도 합니다
墓(はか)になったりします
시 한 다발을 더 풀어 놓으니
詩(し) 一束(ひとたば)を また解(と)き明(あ)かしたら
사계절이 되기도 하고
四季(しき)になったり
허공이 되기도 합니다
虚空(こくう)になったりし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