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淳律 시화

도봉산 / 정순율 - 일역 이관형

일본어강사 2023. 8. 15. 18:36

도봉산 올려보이는

낮은 그 곳에

가을을 품은 연지

 

가질 것 없이

흘려 보낸 연화

수면에 쪼그리고 앉은

네 모습은

가슴을 아리게만 하는데

 

가을비 요란스럽게

세심하라며

앞뒤로 양옆으로

뒤엉켜든다

 

한 차례 지나간 폭우

가을 햇살도 익었는지

고개 숙이며

연못 속으로 스며드니

 

푸른 하늘 곱게 비친 산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아련한 옛 추억도

추목에 주렁주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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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峯山(トボンサン)

 

道峯山見上げれる

いた蓮華池

 

すがらで

した蓮華

水面(みなも)った

面影

をえぐくするけれど

 

秋時雨 しく

洗心せよと

前後 左右

れて

 

一頻った暴雨

陽射しもったか

項垂れて

むと

 

青空 しくった

秋木(シュウモク)にふさふ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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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道峯山(トボンサン)

 

도봉산 올려보이는

道峯山(トボンサン)見上(みあ)げれる

낮은 그 곳에

(ひく)(ところ)

가을을 품은 연지

(あき)(いだ)いた蓮華池(れんげいけ)

 

가질 것 없이

()すがらで

흘려 보낸 연화

(なが)()した蓮華(れんげ)

수면에 쪼그리고 앉은

水面(みなも)(うずくま)った

네 모습은

(まえ)面影(おもかげ)

가슴을 아리게만 하는데

(むね)をえぐくするけれど

 

가을비 요란스럽게

秋時雨(あきしぐれ) (やかま)しく

세심하라며

洗心(せんしん)せよと

앞뒤로 양옆으로

前後(ぜんご) 左右(さゆう)

뒤엉켜든다

(もつ)れて()

 

한 차례 지나간 폭우

一頻(ひとしき)()()った暴雨(ぼうう)

가을 햇살도 익었는지

(あき)陽射(ひざ)しも(みの)ったか

고개 숙이며

項垂(うなだ)れて

연못 속으로 스며드니

(いけ)(しず)むと

 

푸른 하늘 곱게 비친 산

青空(あおぞら) (うるわ)しく(うつ)った(やま)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むね)()()

아련한 옛 추억도

(おぼろ)(むかし)(おも)()

추목에 주렁주렁 열린다

秋木(シュウモク)にふさふ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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