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 윤오숙 --- 일역 : 李觀衡
기러기 날갯짓으로 갈라진 하늘
지는 해 옷 입은 노을이 예언했던 대로
하룻길이 어둠과 부딪혀 파산하였다
기중기 끌고 내려온 유성
겁 많은 귀뚜라미 울고
달무리도 눈가 짓무르는데
소갈머리 없는 별들
북두에 모여 깔깔거린다
수탉이 목젖 당겨 꺼내는 아침으로 인양된 길
지구의 자전이 먹물로 저녁 그리면
어둠이 다시 가져가고
동창 밝아 풀잎 떠나려는 이슬
발밑에 깔아놓는다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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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輪
雁の羽ばたきで割れた空
夕日の衣を着た夕焼けの予言どおり
一日の道程が闇とぶつかって千切れた
クレーン連れ 滴った流れ星
怖がりの蟋蟀 鳴いて
月がさも目縁 爛れるけど
素っ気ない星々
北斗に集まって笑い転げる
雄鳥の鳴き声で迎えた朝
地球の自転が摺墨で夕方 描けば
暗闇がまた消してしまい
夜明ければ草葉離れがりの露
足元に敷いておく
明日も明後日もその次の日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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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車輪(しゃりん)
기러기 날갯짓으로 갈라진 하늘
雁(がん)の羽(は)ばたきで割(わ)れた空(そら)
지는 해 옷 입은 노을이 예언했던 대로
夕日(ゆうひ)の衣(ころも)を着(き)た夕焼(ゆうや)けの予言(かねごと)どおり
하룻길이 어둠과 부딪혀 파산하였다
一日(いちにち)の道程(みちのり)が闇(やみ)とぶつかって千切(ちぎ)れた
기중기 끌고 내려온 유성
クレーン連(づ)れ滴(したた)った流(なが)れ星(ぼし)
겁 많은 귀뚜라미 울고
怖(こわ)がりの蟋蟀(こおろぎ) 鳴(な)いて
달무리도 눈가 짓무르는데
月(つき)がさも目縁(まぶち)爛(ただ)れるけど
소갈머리 없는 별들
素(そ)っ気(け)ない星々(ほしぼし)
북두에 모여 깔깔거린다
北斗(ほくと)に集(あつ)まって笑(わら)い転(ころ)げる
수탉이 목젖 당겨 꺼내는 아침으로 인양된 길
雄鳥(おんどり)の鳴(な)き声(ごえ)で迎(むか)えた朝(あさ)
지구의 자전이 먹물로 저녁 그리면
地球(ちきゅう)の自転(じてん)が摺墨(するすみ)で夕方(ゆうがた)描(えが)けば
어둠이 다시 가져가고
暗闇(くらやみ)がまた消(け)してしまい
동창 밝아 풀잎 떠나려는 이슬
夜明(よあ)ければ草葉(くさば)離(はな)れがりの露(つゆ)
발밑에 깔아놓는다
足元(あしもと)に敷(し)いておく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明日(あした)も明後日(あさって)もその次(つぎ)の日(ひ)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