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도樹牛島 추상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수우도樹牛島 추상
몸살 앓던 봄비는
새둥지 문을 잠그고
또렷했던 옛추상에
희뿌옇게 시샘을 걸었다
바다 건너 사량도에서
맞보던 작은 섬이
큰고래 모습으로 소울음소리를
위장하는데
봄의 아우성도 조용히 감싸는보슬비
갓맺은 송방울을 무색해 하는구나
산행의 발걸음에 걸린 온갖 사색은
무거운 발자국을 밀어내지만
산봉우리 넘어 푸다닥 나는 산새
비개임을 속삭이며 사랑을 일깨우네
2023.4.26
자유리 정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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樹牛島(スウト) 追想
悩まされた春雨は
巣の入口を障えて
はっきりした昔追想に
ほの白く妬んじゃった
海向うの蛇梁島(サリャント)で
向合った小島が
大鯨様子で牛鳴声を
偽装するのに
春のわめき声も静々包み込む小雨
今しも生えた松笠を払拭するねぇ
山行足取りにかかったあらゆる思索は
足取りを重くするけれど
高嶺越え、ばたばた飛ぶ山鳥
雨上がり囁きながら愛を悟らせるよ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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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도樹牛島 추상
樹牛島(スウト) 追想(ついそう)
몸살 앓던 봄비는
悩(なや)まされた春雨(はるさめ)は
새둥지 문을 잠그고
巣(す)の入口(いりぐち)を障(さ)えて
또렷했던 옛추상에
はっきりした昔追想(むかしついそう)に
희뿌옇게 시샘을 걸었다
ほの白(じろ)く妬(ねた)んじゃった
바다 건너 사량도에서
海向(うみむこ)うの蛇梁島(サリャント)で
맞보던 작은 섬이
向合(むきあ)った小島(こじま)が
큰고래 모습으로 소울음소리를
大鯨(おおくじら)様子(ようす)で牛鳴声(うしなきごえ)を
위장하는데
偽装(ぎそう)するのに
봄의 아우성도 조용히 감싸는보슬비
春(はる)のわめき声(ごえ)も静々(しずしず)包(つつ)み込(こ)む小雨(こさめ)
갓맺은 송방울을 무색해 하는구나
今(いま)しも生(は)えた松笠(まつかさ)を払拭(ふっしょく)するねぇ
산행의 발걸음에 걸린 온갖 사색은
山行足取(さんこうあしど)りにかかったあらゆる思索(しさく)は
무거운 발자국을 밀어내지만
足取(あしど)りを重(おも)くするけれど
산봉우리 넘어 푸다닥 나는 산새
高嶺越(たかねご)え、ばたばた飛(と)ぶ山鳥(やまどり)
비개임을 속삭이며 사랑을 일깨우네
雨上(あめあ)がり囁(ささや)きながら愛(あい)を悟(さと)らせるよ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