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淳律 시화

수우도樹牛島 추상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일본어강사 2023. 4. 28. 16:12

수우도樹牛島 추상

 

몸살 앓던 봄비는

새둥지 문을 잠그고

 

또렷했던 옛추상에

희뿌옇게 시샘을 걸었다

 

바다 건너 사량도에서

맞보던 작은 섬이

 

큰고래 모습으로 소울음소리를

위장하는데

 

봄의 아우성도 조용히 감싸는보슬비

갓맺은 송방울을 무색해 하는구나

 

산행의 발걸음에 걸린 온갖 사색은

무거운 발자국을 밀어내지만

 

산봉우리 넘어 푸다닥 나는 산새

비개임을 속삭이며 사랑을 일깨우네

 

2023.4.26

자유리 정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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樹牛島(スウト) 追想

 

まされた春雨

入口えて

 

はっきりした昔追想

ほのんじゃった

 

海向うの蛇梁島(サリャント)

向合った小島

 

大鯨様子牛鳴声

偽装するのに

 

のわめき小雨

しもえた松笠払拭するねぇ

 

山行足取りにかかったあらゆる思索

足取りをくするけれど

 

高嶺越ばたばた山鳥

雨上がりきながららせるよ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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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도樹牛島 추상

樹牛島(スウト) 追想(ついそう)

 

몸살 앓던 봄비는

(なや)まされた春雨(はるさめ)

새둥지 문을 잠그고

()入口(いりぐち)()えて

 

또렷했던 옛추상에

はっきりした昔追想(むかしついそう)

희뿌옇게 시샘을 걸었다

ほの(じろ)(ねた)じゃった

 

바다 건너 사량도에서

海向(うみむこ)うの蛇梁島(サリャント)

맞보던 작은 섬이

向合(むきあ)った小島(こじま)

 

큰고래 모습으로 소울음소리를

大鯨(おおくじら)様子(ようす)牛鳴声(うしなきごえ)

위장하는데

偽装(ぎそう)するのに

 

봄의 아우성도 조용히 감싸는보슬비

(はる)のわめき(ごえ)(しずしず)(つつ)()小雨(こさめ)

갓맺은 송방울을 무색해 하는구나

(いま)しも()えた松笠(まつかさ)払拭(ふっしょく)するねぇ

 

산행의 발걸음에 걸린 온갖 사색은

山行足取(さんこうあしど)りにかかったあらゆる思索(しさく)

무거운 발자국을 밀어내지만

足取(あしど)りを(おも)するけれど

 

산봉우리 넘어 푸다닥 나는 산새

高嶺越(たかねご)ばたばた()山鳥(やまどり)

비개임을 속삭이며 사랑을 일깨우네

雨上(あめあ)がり(ささや)きながら(あい)(さと)らせるよ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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