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를日語로*

가야금(伽倻琴) / 조지훈 ---일역 : 李觀衡

일본어강사 2023. 3. 30. 10:51

1. 휘영청 달 밝은 제 창 열고 홀로 앉다

품에 가득 국화 향기 외로움이 병이어라

 

푸른 담배 연기 하늘에 바람 차고

붉은 술그림자 두 뺨이 더워온다

 

천지가 괴괴한데 찾아올 이 하나 없다

宇宙茫茫해도 옛 생각은 새로워라

 

달 아래 쓰러지니 깊은 밤은 바다런 듯

蒼茫한 물결 소리 草屋이 떠나간다

 

2. 조각배 노 젓듯이 가얏고를 앞에 놓고

열두 줄 고른 다음 벽에 기대 말이 없다

 

눈 스르르 감고 나니 흥이 먼저 앞서노라

춤추는 열 손가락 제대로 맡길랏다

 

구름끝 드높은 길 외기러기 울고 가네

銀河 맑은 물에 뭇별이 잠기다니

 

내 무슨 이 있어 興亡도 꿈속으로

잊은 듯 되살아서 임 이름 부르는고

 

3. 風流 가얏고에 이는 꿈이 가이 없다

열두 줄 다 끊어도 울리고 말 이 心思

 

줄줄이 고로 눌러 맺힌 시름 풀이랏다

머리를 끄덕이고 손을 잠깐 쓸쩍 들어

 

뚱뚱 뚱 두두 뚱뚱 흥흥 응 두두뚱 뚱

調格을 다 잊으니 손끝에 피맺힌다

 

구름은 왜 안 가고 달빛은 무삼일 저리 흰고

높아가는 물소리에 靑山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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伽倻琴(カヤグム)

 

月明かりの 窓開りで

にたっぷり菊香 しさが だね

 

いタバコ 風冷たく

酒影 両頬暑くなる

 

天地奇怪なのにれる 一人ない

宇宙々しても 昔思いは生新しいなぁ

 

月明かりにれたら 夜中らしく

蒼茫波音 草屋って

 

小舟漕ぎそうに伽倻琴(カヤッコ)いて

十二弦調律して かってってる

 

とろり目瞑るや にわくなんだ

十指 ちゃんとせるぞ

 

雲先高らかな 孤雁鳴いてくねぇ

銀河 清水衆星るなんて

 

私何みあり興亡

れそうにって名 呼ぶのか

 

風流 伽倻琴(カヤッコ)ずるりない

十二弦 皆 切ってもらしちゃうこの心思とは 

 

ずらっと 根付いたしだろう

頭振げては

 

トントン トト トントン フンフン ウン トト トントン

調格(ちょうかく)れきっちゃったら指先血滲んだ

 

どうしてかずに月明かりはぞ あんなにいのか

まる水音青山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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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伽倻琴)

伽倻琴(カヤグム)

 

1. 휘영청 달 밝은 제 창 열고 홀로 앉다

(こうこう)月明(つきあ)かりの(とき) 窓開(まどあ)(ひと)りで(すわ)

품에 가득 국화 향기 외로움이 병이어라

(ふところ)にたっぷり菊香(きくかお) (さび)しさが (やまい)だね

 

푸른 담배 연기 하늘에 바람 차고

(あお)いタバコ(けむり) (そら)(かぜ)(つめ)たく

붉은 술그림자 두 뺨이 더워온다

(あか)酒影(さけかげ) 両頬(りょうほお)(あつ)くなる

 

천지가 괴괴한데 찾아올 이 하나 없다

天地(てんち)奇怪(きかい)なのに(おとず)れる(もの) 一人(ひとり)()ない

宇宙茫茫해도 옛 생각은 새로워라

宇宙(うちゅう)(ぼうぼう)しても 昔思(むかしおも)いは生新(なまあたら)しいなぁ

 

달 아래 쓰러지니 깊은 밤은 바다런 듯

月明(つきあ)かりに(たお)れたら 夜中(よなか)(うみ)らしく

蒼茫한 물결 소리 草屋이 떠나간다

蒼茫(そうぼう)波音(なみおと) 草屋(くさや)()って()

 

2. 조각배 노 젓듯이 가얏고를 앞에 놓고

小舟(こぶね)()ぎそうに伽倻琴(カヤッコ)(まえ)()いて

열두 줄 고른 다음 벽에 기대 말이 없다

十二弦(じゅうにげん)調律(ちょうりつ)して(のち) (かべ)()()かって(だま)ってる

 

눈 스르르 감고 나니 흥이 먼저 앞서노라

とろり目瞑(めつぶ)るや(いな) (きょう)(さき)にわくなんだ

춤추는 열 손가락 제대로 맡길랏다

(おど)十指(とおゆび) ちゃんと(まか)せる

 

구름끝 드높은 길 외기러기 울고 가네

雲先(くもさき)(たか)らかな(みち) 孤雁(こがん)()いて()くねぇ

銀河 맑은 물에 뭇별이 잠기다니

銀河(ぎんが) 清水(きよみず)衆星(しゅうせい)(ひた)るなんて

 

내 무슨 이 있어 興亡도 꿈속으로

(わたし)(なん)(うら)みあり興亡(こうぼう)(ゆめ)(なか)

잊은 듯 되살아서 임 이름 부르는고

(わす)れそうに(よみがえ)って()(きみ)()()ぶのか

 

3. 風流 가얏고에 이는 꿈이 가이 없다

風流(ふうりゅう) 伽倻琴(カヤッコ)(しょう)ずる(ゆめ)(かぎ)りない

열두 줄 다 끊어도 울리고 말 이 心思

十二弦(じゅうにげん) (みな)()っても()らしちゃうこの心思(しんし)とは

 

줄줄이 고로 눌러 맺힌 시름 풀이랏다

ずらっと (ゆえ)根付(ねづ)いた(うら)(がえ)だろう

머리를 끄덕이고 손을 잠깐 쓸쩍 들어

頭振(あたまふ)()(しばら)()げて

 

뚱뚱 뚱 두두 뚱뚱 흥흥 응 두두뚱 뚱

トントン トト トントン フンフン ウン トト トントン

調格을 다 잊으니 손끝에 피맺힌다

調格(ちょうかく)(わす)れきっちゃったら指先(ゆびさき)血滲(ちにじ)

 

구름은 왜 안 가고 달빛은 무삼일 저리 흰고

(くも)どうして()かずに月明(つきあ)かりは(なん)ぞあんなに(しろ)いのか

높아가는 물소리에 靑山이 무너진다

(たか)まる水音(みずおと)青山(あおやま)(くず)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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