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 심훈(沈薰)---일역 : 李觀衡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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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の日が来たら
あの日が来れば あの日が来るとしたら
三角山(サンカッサン)が立ち上がり、ふんわり踊って
漢江(ハンカン)水が引繰り返り、迸るあの日が、
我が命が消え失せる前に来てこそ
私は夜空飛ぶ烏の様に
鍾路(ゾンロ)の人磬(インキョン)を突き飛ばして鳴らすぞ。
頭蓋骨は粉々になっても
喜びの死なのに、何の恨みが有り得ようか。
あの日が差し掛かり、オーあの日が差し掛かり、
広々とした六曹(ユッチョ)街あちこち転がっても
溢れる喜びに胸が張り裂けそうなら
刀で我が身の皮でも剥いて
大太鼓作って担いでは
皆様の行列に先立とうぞ。
雄々しいその喊聲を一度でも聞けたら
その場でつんのめても目が瞑られよう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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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あの日(ひ)が来(き)たら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あの日(ひ)が来(く)れば あの日(ひ)が来(く)るとしたら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三角山(サンカッサン)が立(た)ち上(あ)がり、ふんわり踊(おど)って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漢江(ハンカン)水(みず)が引繰(ひっく)り返(かえ)り、迸(ほとばし)るあの日(ひ)が、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我(わ)が命(いのち)が消(き)え失(う)せる前(まえ)に来(き)てこそ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私(わたし)は夜空(よぞら)飛(と)ぶ烏(からす)の様(よう)に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鍾路(ゾンロ)の人磬(インキョン)を突(つ)き飛(と)ばして鳴(な)らすぞ。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頭蓋骨(ずがいこつ)は粉々(こなごな)になっても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喜(よろこ)びの死(し)なのに、何(なん)の恨(うら)みが有(あ)り得(え)ようか。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あの日(ひ)が差(さ)し掛(か)かり、オーあの日(ひ)が差(さ)し掛(か)かり、
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広々(ひろびろ)とした六曹(ユッチョ)街(まち)あちこち転(ころ)がっても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溢(あふ)れる喜(よろこ)びに胸(むね)が張(は)り裂(さ)けそうなら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刀(かたな)で我(わ)が身(み)の皮(かわ)でも剥(む)いて
커다란 북 만들어 들쳐 메고는
大太鼓(おおたいこ)作(つく)って担(かつ)いでは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皆様(みなさま)の行列(ぎょうれつ)に先立(さきだ)とうぞ。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雄々(おお)しいその喊聲(かんせい)を一度(いちど)でも聞(き)けたら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その場(ば)でつんのめても目(め)が瞑(つぶ)られよう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