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淳律 시화

금정산 만남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일본어강사 2023. 1. 28. 20:53

금정산 만남

 

설날 아침에 까치는

산속에 숨었다

 

산토끼는 매화를 쳐다보며

산사를 찾아보지만

 

생전의 부모 모습은

계류에 메달린 고드름만 녹인다

 

생전에 다 못한 불효에

진수성찬 지금에사 차려본들

 

두 뺨을 적시는 추상은

이마에 맺힌 땀인가

 

고당봉 하늘 높이 올라보니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느냐

 

발아래 비치는 낙동강 저 건너

고향엔 정적만 가슴에 안기는 구나

 

자유리 정순율

20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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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井山(クムジョンサン) 出会

 

正月 

山奥れた

 

野兎見上げながら

山寺れたが

 

没前父母面影

渓流にぶらがった氷柱だけかす

 

没前 たせなかった不孝

御馳走今更 えても

 

両頬濡らす追想

んだなのか

 

姑堂峰(コタンボン) 空高ったのに

足取りがもっといねぇ

 

足下洛東江(ナクドンガン)彼岸

故郷静寂だけかれるんだ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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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만남

金井山(クムジョンサン) 出会(であ)

 

설날 아침에 까치는

正月(しょうがつ)(あさ) (かささぎ)

산속에 숨었다

山奥(やまおく)(かく)れた

 

산토끼는 매화를 쳐다보며

野兎(やと)(うめ)見上(みあ)ながら

산사를 찾아보지만

山寺(やまでら)(おとず)れた

 

생전의 부모 모습은

没前(ぼつぜん)父母(ふぼ)面影(おもかげ)

계류에 메달린 고드름만 녹인다

渓流(けいりゅう)にぶら()がった氷柱(つらら)だけ()かす

 

생전에 다 못한 불효에

没前(ぼつぜん) ()たせなかった不孝(ふこう)

진수성찬 지금에사 차려본들

御馳走(ごちそう)今更(いまさら) (ととの)えても

 

두 뺨을 적시는 추상은

両頬(りょうほお)()らす追想(ついそう)

이마에 맺힌 땀인가

(ひたい)(にじ)んだ(あせ)なのか

 

고당봉 하늘 높이 올라보니

姑堂峰(コタンボン) 空高(そらたか)(のぼ)った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느냐

足取(あしど)りがもっと(おも)いねぇ

 

발아래 비치는 낙동강 저 건너

足下(あしもと)(うつ)洛東江(ナクドンガン)彼岸(ひがん)

고향엔 정적만 가슴에 안기는 구나

故郷(ふるさと)静寂(しじま)だけ(ふところ)()かれるんだ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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